멕시코시티, 체코전 앞두고 도심 일부 '금주령' 시행 "식당은 음식과 판매시 예외"

멕시코시티가 6월 24일 열리는 멕시코와 체코의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도심 일부 지역에 한시적 금주령(Ley Seca)을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경기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다.
멕시코시티 정부에 따르면 금주령은 24일 오후 3시부터 25일 오전 7시까지 적용된다. 대상 지역은 센트로 히스토리코(Centro Histórico), 후아레스(Juárez), 쿠아우테목(Cuauhtémoc), 타바칼레라(Tabacalera), 산 라파엘(San Rafael) 등 도심 핵심 구역으로, 한인들이 많이 찾는 소나 로사(Zona Rosa)와 독립기념탑(Ángel de la Independencia) 일대도 포함된다.
금주령이 시행되는 동안 편의점, 슈퍼마켓, 주류 판매점 등에서는 맥주와 주류 판매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OXXO, 7-Eleven 등 주요 편의점 체인에서도 주류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다만 레스토랑, 호텔, 바, 클럽, 행사장 등은 정상 영업이 가능하며 음식과 함께 매장 내에서 소비하는 주류 제공은 허용된다. 그러나 포장 판매나 매장 밖으로 반출되는 형태의 주류 판매는 제한된다.
멕시코시티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지난 18일 멕시코 대표팀이 한국을 꺾은 이후 벌어진 대규모 거리 응원이 있다.
당시 독립기념탑과 레포르마 대로 주변에는 수십만 명이 몰렸으며, 밤늦게까지 이어진 축하 행사 과정에서 음주와 쓰레기 문제, 일부 기물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이번 체코전 역시 멕시코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와 직결되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비슷한 규모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사전 예방 조치를 결정했다.
이번 금주령으로 도심 지역 편의점과 소매점들은 일시적으로 주류 판매가 중단되지만, 식당과 호텔 업계는 비교적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소나 로사와 레포르마 일대의 음식점들은 경기 관람객과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상적인 주류 판매와 식음료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경기 당일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공공장소에서의 과도한 음주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월드컵 개최 도시로서 국제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과 공공안전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경기 종료 이후에도 도심 주요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금주령은 월드컵 기간 중 처음 시행되는 대규모 주류 판매 제한 조치로, 향후 멕시코 대표팀 경기 결과와 도심 안전 상황에 따라 추가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