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월드컵 기간 1,000개 이상 행사 개최…"도시 전체가 경기장 된다"
- 멕시코 한인신문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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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멕시코시티(Ciudad de México)가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컵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 멕시코시티 시장은 월드컵 기간 동안 16개 자치구(Alcaldías) 전역에서 1,000개가 넘는 문화·체육·관광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월드컵 축제(La Fiesta del Mundial)’로, 대회 기간인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된다.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월드컵 대행진(Gran Desfile Mundialista)’이다.
행사는 6월13일 오후 1시에 개최되며 디아나 카사도라(Diana Cazadora)에서 출발해 혁명기념탑(Monumento a la Revolución)까지 레포르마 대로(Paseo de la Reforma)를 따라 진행된다. 행진에는 10대의 대형 퍼레이드 차량과 6개의 초대형 풍선 조형물이 등장하며 수백 명의 예술가와 공연단이 참여한다.
행사에는 선사시대 공놀이(Juego de Pelota), 죽은 자들의 날(Día de Muertos), 소치밀코(Xochimilco) 트라히네라(Trajinera), 루차리브레(Lucha Libre), 펠레(Pelé)와 1970년 월드컵 등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 차량이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1970년 월드컵 마스코트 후아니토(Juanito)와 1986년 월드컵 마스코트 피케(Pique)를 형상화한 대형 풍선도 선보인다.
월드컵 기간 내내 운영되는 핵심 거점은 소칼로(Zócalo)의 FIFA 팬 페스티벌(FIFA Fan Festival)이다. FIFA가 직접 주관하는 이 행사는 개막일인 6월 11일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7월 19일까지 계속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한 경기 중계와 콘서트, 문화행사, 공식 상품 판매, 멕시코 음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수용 인원은 약 5만5천 명 규모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 정부가 직접 주관하는 ‘축구 축제(Festivales Futboleros)’도 도시 전역에서 열린다.
총 18개의 축구 축제가 16개 자치구에 설치되며 이 가운데 7개 거점은 월드컵 전 경기 생중계를 제공한다.
주요 장소로는 가리발디 광장(Plaza Garibaldi), 중앙도매시장(Central de Abasto), 틀라우악 숲(Bosque de Tláhuac), 라 봄비야 공원(Parque La Bombilla), 에르마노스 갈레아나 스포츠센터(Deportivo Hermanos Galeana), 소치밀코 스포츠센터(Deportivo Xochimilco), 인데펜덴시아 단지(Unidad Independencia) 등이 포함된다.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가족 중심 행사로 운영되고 주류 판매는 허용되지 않는다.
문화 프로그램도 대규모로 준비됐다. 차풀테펙 숲(Bosque de Chapultepec)에서는 세계 각국 대사관들이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국제 문화행사가 열린다. 또한 벨라스 아르테스 궁전(Palacio de Bellas Artes)과 도로레스 올메도 박물관(Museo Dolores Olmedo), 얀쿠익 박물관(Museo Yancuic) 등에서도 월드컵 특별전이 개최된다. 특히 얀쿠익 박물관의 ‘에픽 앨범(Álbum Épico)’ 전시는 이미 수만 명이 관람한 인기 전시로 자리 잡았다.
도시 전역에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도 설치된다. ‘프리다와 함께 앉아요(Ven y Siéntate con Frida)’ 조형 벤치 프로젝트, ‘아홀로틀의 심장(Ajolotes en el Corazón)’ 전시, 차풀테펙 철제 울타리 사진전, 틀락스코아케(Tlaxcoaque) 비디오 매핑쇼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멕시코(Estadio Ciudad de México·구 에스타디오 아스테카) 주변에서는 2,500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거리 공연도 진행된다. 총 37개 음악그룹과 63개 퍼레이드 팀이 월드컵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이번 월드컵을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도시 전체가 참여하는 문화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통, 상하수도, 도로 포장, 스포츠 시설 개선 등 2,000건 이상의 인프라 사업도 함께 추진했다. 또한 개막전이 열리는 6월 11일에는 공립학교 전면 휴교 조치까지 결정했다.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을 개최하는 멕시코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에 멕시코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동시에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멕시코시티는 경기장 안뿐 아니라 거리와 광장, 박물관, 공원까지 모두 활용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월드컵 경기장’이 되는 경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