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주 측정기, 양성 반응은 몇 잔?

나라별 음주측정기가 조금씩 다르고 법 규정도 다른 만큼 음주운전에 대한 기본 상식은 알고 있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음주 자체를 피하는것이 상책이지만 사회생활의 일부로 마냥 회피할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멕시코에서 음주 측정기 양성 반응을 보이려면 몇 잔을 마셔야 할까?

멕시코의 음주 측정기 허용량과 음주 운전 벌금 부과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음주량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느나라든 명절에는 특히 음주(음주운전)가 많다.

멕시코도 마찬가지로 9월달 지금은 독립기념일이 속해있어 어느달 보다도 더욱 왁자지껄하다.

그만큼, 음주기회가 많아 음주운전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경찰도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단속을 나서고 있다.

술을 마셨을 경우 체내 알코올 수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음주 측정기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최대 음주량은 얼마인지, 그리고 안전한 축하 행사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먼저, 음주 측정기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음주측정기가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검사로 사람이 공기 중으로 내쉬는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의 음주측정기가 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호흡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데 이러한 기기는 사용하는 기술에 따라 전자식 또는 수동식으로 나누어진다.

음주측정기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식 중 하나는 호흡에 존재하는 알코올과 중크롬산칼륨 사이의 화학 반응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는 광전지, 기준 혼합물, 그리고 생성된 변화를 기록하는 계측기가 사용된다.

멕시코의 경우, 멕시코시티 교통규정 제50조에 따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리터당 0.8g을 초과하거나 날숨 공기가 리터당 0.4mg을 초과하는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범미보건기구(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는 일반인의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를 리터당 0.5g, 초보 운전자나 경험이 부족한 운전자의 경우 리터당 0.2g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섭취한 알코올 분해는 주로 간에서 일어나지만, 남성의 경우 간은 시간당 약 한 잔의 알코올만 분해할 수 있다. 알코올은 위와 소장 내벽을 통해 혈류로 직접 흡수되지만, 위에 음식이 있으면 흡수 속도가 더 느릴 수 있다.

알코올 1단위에 해당하는 양은 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맥주 한 잔(355ml), 와인 한 잔(150ml), 데킬라 반 잔(30ml)에는 평균 10g의 알코올, 즉 1표준 단위가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중독 센터(American Addictions Center)는 건강한 사람이 술을 마신 후 15분에서 45분 사이에 그 영향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영향은 억제력 감소, 집중력 저하, 혼란, 조정력 저하, 기억력 문제, 불분명한 말투, 심지어 호흡 장애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알코올은 사람이 인지하기 훨씬 전부터 시지각과 운동 조정력에 영향을 미치며, 교통사고 사망자의 40%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알코올이 체내에 머무르는 기간은 다양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실은 동일하다.

혈액: 최대 6시간

호흡: 12~24시간

소변: 12~24시간

타액: 12~24시간

모발: 최대 90일

신체가 알코올을 대사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음주 측정기 검사 통과를 보장하는 정확한 음주량은 없다. 연령, 체중, 성별, 음주 속도, 식단과 같은 요인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2022년 5월 발표된 멕시코의 이동성 및 도로 안전 일반법에 따른 음주 측정기 검사에 대한 전략적 조치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음주 측정 기준(단속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일반 차량 운전자: 음주 측정기 0.25mg/L 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5g/dL

오토바이 운전자: 음주 측정기 0.1mg/L 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2g/dL

대중교통, 화물 또는 승객 운전자: 혈중 알코올 농도 0% 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운전 부적합"으로 판정된 사람에 대한 처벌은 혈중 알코올 농도와 관계없이 적용되는데 여기에는 체포, 벌금, 차량 압류 및 철거, 면허 정지, 그리고 경우에 따라 사회 봉사가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음주라면, 가능한 '원샷'은 하지말고 천천히 마실것과 무알코올 음료를 번갈아 마실것, 음주 전과 음주 중에 식사와 충분한 안주를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널리 알려진, '무알코올 운전 프로그램' 으로 과도한 음주로 인한 수많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음주량을 계산하는 보편적인 공식은 없는 만큼 운전을 할 예정이라면 음주량을 조절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므로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할 가장 큰 규칙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