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안전성 논쟁 재점화…"외국인 체감은 다르다"
- 멕시코 한인신문
-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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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치안 수준을 둘러싼 국제적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범죄율과 폭력 사건을 근거로 “위험한 국가”라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실제 외국인 거주자들의 체감 안전도는 이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Mexico News Daily의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벰베넥(Travis Bembenek)은 최근 기고문에서 “멕시코의 안전성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데이터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외국인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안전 지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멕시코에 산다고 하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거기 안전한가’라는 것”이라며 “이 같은 질문 자체가 이미 왜곡된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동일한 수준의 범죄가 발생해도 국가 전체가 위험하다는 식으로 일반화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내 범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했다. 특정 지역에서는 조직범죄와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사건들이 국제적으로 전달되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했다.
벰베넥은 “일부 사건이 맥락 없이 반복적으로 보도되면서 멕시코 전체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굳어졌다”며 “실제 생활과는 다른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생성된 허위 이미지까지 확산되며 공포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멕시코의 안전성 논의에서 가장 큰 공백은 ‘외국인의 실제 경험 데이터 부재’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정부는 범죄 통계와 시민 대상 안전 인식 조사를 발표하고 있지만, 외국인 거주자나 방문객의 체감 안전도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멕시코에는 약 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음에도 이들의 경험은 정책이나 인식 형성 과정에서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Mexico News Daily는 ‘외국인 체감 안전지수(Expat Safety Perceptions Index)’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이 지수는 외국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도시별 안전 체감 수준과 변화 추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벰베넥은 “지금까지의 논의는 헤드라인과 인상에 의존해왔다”며 “앞으로는 실제 경험 데이터를 통해 멕시코의 안전성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멕시코 안전 담론은 ‘확신에 찬 오해’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며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 보도와 단편적 정보가 결합되면서 왜곡된 인식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수 도입이 멕시코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역 간 치안 격차가 큰 만큼, 단일 지표만으로 전체 상황을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멕시코의 안전성은 ‘위험하다’ 또는 ‘안전하다’는 이분법적 판단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지역, 생활 방식, 개인 경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복합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향후 데이터 기반 분석이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