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아보카도 해충 비상…4개 주에서 52톤 폐기, 수출 차질 우려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수출국인 멕시코에서 심각한 해충이 발견돼 아보카도 최대 52톤이 폐기됐다. 주요 수출품인 아보카도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멕시코 농업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초아칸(Michoacán), 할리스코(Jalisco), 콜리마(Colima), 나야리트(Nayarit) 등 4개 주에서 수출용 아보카도에 해충 유충이 발견됐다. 생산자들은 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 52톤의 아보카도를 폐기했으며, 국가농식품위생안전품질청(SENASICA)이 방역 작업을 지원했다.
문제가 된 해충은 아보카도 씨앗을 파고드는 바구미류 곤충인 아보카도 씨앗천공충(gorgojo barrenador del hueso del aguacate)이다. 암컷이 과일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유충이 과육을 통과해 씨앗 속으로 들어가 조직을 갉아먹는다. 겉으로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과수원으로 확산할 경우 수확량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현지에서는 농민들이 트럭에 실린 아보카도를 대형 구덩이에 쏟아붓고 불태운 뒤 땅에 묻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충이 다른 재배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방역 조치다.
미초아칸주 환경부 장관 알레한드로 멘데스(Alejandro Méndez)는 해충 발생 사실을 확인하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아보카도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출용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정확한 경제적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멕시코 농업농촌개발부(SADER)는 지난 8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아보카도 화물 1,774건, 총 7,391톤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28일 해충이 발견된 화물 2건 가운데 1건은 원산지로 돌려보내고 나머지는 폐기했다.
이번 사태가 주목받는 이유는 멕시코 아보카도 산업의 높은 수출 의존도 때문이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수출국으로, 특히 미초아칸주는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아보카도의 핵심 생산지다. 해충 발생이 확대되면 검역 강화와 수출 지연으로 농가뿐 아니라 운송·유통업계에도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해충 확산을 막기 위한 검역과 이동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수출 차질의 전체 규모나 정상화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수출 농산물인 아보카도가 이번 해충 발생으로 새로운 방역 시험대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