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산물 시장 '대규모 사기' 실태…"10개 중 4개는 다른 생선"
- 멕시코 한인신문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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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상당수가 실제 표시된 종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 기만과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의 3분의 1 이상이 잘못 표시되거나 다른 종으로 대체된 ‘사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해양보호단체 Oceana 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주요 10개 도시의 시장과 식당에서 수집한 1,262개 샘플 중 38%가 실제와 다른 종으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한 세계 평균 약 20%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특히 소비자들이 흔히 주문하는 고급 어종이 집중적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대표적으로 붉은 도미(huachinango), 메로(Mero), 마를린(Marlín) 등이 값싼 틸라피아나(Tilapia) 메기(Bagre / Basa)등으로 바뀌어 판매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시날로아주 쿨리아칸 53%,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로스카보스 60% 이상 등 특정 지역에서는 절반 이상이 위조 또는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산물 바꿔치기’는 단순한 상거래 문제를 넘어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우선 소비자는 고가 어종 가격을 지불하고도 실제로는 저가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경제적 피해를 입는다. 동시에 원산지와 종 정보가 왜곡되면서 식품 안전 문제와 알레르기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환경적 영향도 크다. 정확한 종 구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멸종위기종 소비가 은폐될 수 있으며, 불법 어획과 남획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복잡한 유통 구조, 명확하지 않은 라벨링 기준,
감독 부족 을 꼽고 있다.
특히 생선이 손질된 형태로 유통될 경우 외형만으로 종을 구별하기 어려워 DNA 검사 없이는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사기 행위를 쉽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멕시코는 부활절 기간(Semans Santa)에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만큼, 이 시기를 중심으로 이러한 사기 행위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당국과 시민단체는 원산지 추적 시스템 강화와 라벨링 규제 개선, 무작위 검사 확대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근본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멕시코 수산물 시장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며, 소비자 보호와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