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보건당국, 체중감량 열풍 틈타 위조 의약품 확산 경고
- 멕시코 한인신문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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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보건당국이 당뇨·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오젬픽(Ozempic) 위조 제품이 전국 유통망에서 발견됐다며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멕시코 연방보건위험방지위원회(COFEPRIS)는 최근 일부 오젬픽 제품이 정식 유통망 밖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확인 결과 위조 제품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제품들이 유효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포함하지 않거나 성분이 불분명해 소비자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OFEPRIS는 특히 위조 제품에서 포장 번호와 주사 펜 번호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문제 제품 가운데 일부 로트 번호(JS7A925, MP5E511 등)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즉시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오젬픽은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체중감량 효과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수요가 발생했다. 멕시코에서도 비만 치료와 다이어트 목적으로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 틈을 노려 불법 판매와 위조 의약품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SNS와 온라인 판매 플랫폼, 일부 비공식 약국을 통한 유통이 문제로 지적된다. 보건당국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판매되는 저가 오젬픽 제품 상당수가 정식 허가를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조 오젬픽이 단순한 사기 수준을 넘어 심각한 공중보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가짜 제품은 세균 오염 가능성이 있으며, 용량이 불분명하거나 전혀 다른 성분이 포함됐을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조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특히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위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유통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FDA도 미국 공급망 안에서 가짜 오젬픽이 발견됐다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과 멕시코 간 의약품 밀반입과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양국 보건당국이 공조 대응에 나선 상태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체중감량 약물 수요가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비공식 의약품 시장 확대와 가짜 약품 유통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건당국은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허가된 약국에서 처방전을 통해 구매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이나 SNS 직거래 제품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