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 멕시코에 210억 페소 투자 약속
- 멕시코 한인신문
- 2시간 전
- 2분 분량

의약품 자급률 확대와 공급망 강화 추진… 멕시코, 중남미 제약 허브 도약 노린다
멕시코 정부가 의약품 공급 안정과 제약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제약회사들이 향후 수년간 총 210억 페소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 의약품 자급률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멕시코를 중남미 최대 제약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최근 주요 제약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약 210억 페소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대상에는 의약품 생산공장 증설, 첨단 제조설비 도입, 품질관리 시스템 개선, 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의약품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이후 해외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항생제와 백신, 만성질환 치료제 등 필수 의약품 분야의 생산 확대를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멕시코 현지 기업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은 기존 공장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는 새로운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수천 개의 직접·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 제약시장은 현재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평가된다. 연간 시장 규모는 약 3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과의 접근성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니어쇼어링 흐름이 제약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 사이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면서 다국적 기업들이 멕시코를 생산거점 후보로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USMCA)을 통해 연결돼 있고 물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멕시코는 완제 의약품 생산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원료의약품(API)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특히 중국과 인도산 원료 비중이 높아 국제 공급망 충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원료 생산 능력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확대는 의약품 부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암 치료제와 항생제, 만성질환 치료제 공급 부족 문제를 겪어 왔다. 공공의료기관들은 의약품 조달 지연과 수입 의존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보건 전문가들은 생산시설 확대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규제 절차 개선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전문 인력 양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과 첨단 치료제 분야에서는 여전히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번 210억 페소 규모의 투자는 멕시코 제약산업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의약품 자급률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자동차와 전자산업에 이어 제약산업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이번 투자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멕시코는 향후 중남미를 넘어 북미 지역의 주요 의약품 생산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