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법원, FIFA 손 들어줬다… 아스테카 경기장 박스석 소유주 특혜 중단
- 멕시코 한인신문
- 6월 9일
- 2분 분량

월드컵 기간 차량·음식물 반입 권리 효력 정지
2026 FIFA 월드컵 개막을 1년여 앞두고 멕시코시티의 월드컵 주경기장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FIFA가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 연방법원이 경기장 박스석 및 플레이트석 소유주들에게 부여됐던 일부 특혜의 효력을 중단시키면서 월드컵 기간 경기장 운영권에 대한 FIFA의 권한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분쟁의 중심은 과거 Estadio Azteca(현재 상업명칭 Estadio Banorte, 향후 월드컵 기간에는 FIFA 규정에 따라 공식 명칭 변경 예정)에 설치된 박스석과 플레이트석 소유주들이 보유한 계약상 권리였다.
수십 년 전 경기장 건설 당시 분양된 일부 박스석과 플레이트석 소유주들은 계약에 따라 경기장 이용 시 전용 주차권, 음식 및 음료 반입 권리, 특정 접근권 등을 보장받아 왔다. 그러나 FIFA는 월드컵 기간 모든 경기장 운영이 FIFA의 통합 규정에 따라야 한다며 이러한 권리의 적용에 반대해 왔다.
최근 연방법원은 FIFA와 경기장 운영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존에 박스석 소유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정됐던 예방적 조치(Medidas Precautorias)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월드컵 기간 동안 박스석 및 플레이트석 소유주들은 과거 계약에 근거한 차량 진입, 음식물 반입, 음료 반입 등의 권리를 자동적으로 행사할 수 없게 됐다.
FIFA는 월드컵 경기장 내 보안과 상업 운영의 일관성을 이유로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모든 관중은 동일한 보안 검색 절차를 거쳐야 하며, 경기장 내 판매되는 공식 식음료와 스폰서 상품의 독점권 역시 FIFA가 관리한다.
특히 FIFA 월드컵은 글로벌 후원 계약과 방송권, 경기장 상업권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개최국의 기존 경기장 운영 관행보다 FIFA 규정이 우선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박스석 소유주들은 자신들이 수십 년 전 계약을 통해 취득한 재산권과 사용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일부 소유주들은 월드컵 기간에도 계약상 권리가 유지돼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FIFA와 경기장 운영사는 월드컵이라는 국제행사는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와 달리 특별한 운영 체계가 필요하며, 개별 계약보다 국제대회 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최종 판결이 아니라 가처분 성격의 임시 결정이지만,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FIFA가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원이 본안 소송에서도 비슷한 판단을 내릴 경우 박스석 소유주들의 권리 행사 범위는 크게 제한될 수 있다.
이번 법적 분쟁은 단순한 경기장 이용 문제를 넘어 국제 스포츠 기구와 민간 재산권 사이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월드컵 기간 경기장 운영 방식뿐 아니라 멕시코 내 스포츠 시설 계약 관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