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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한국, 우주발사장 공동 추진 검토… "중남미 우주산업 새 전기 될까"


멕시코와 한국이 멕시코 내 우주발사장(Launch Pad) 구축 가능성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단계는 예비 타당성 조사와 협력 연구 수준이며, 실제 발사장 건설이나 기술 이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성사될 경우 멕시코가 중남미 우주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지만, 넘어야 할 기술적·재정적 과제도 적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번 협력의 출발점은 2024년 멕시코 우주청(AEM)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체결한 협력 협약이다. 당시 양측은 멕시코의 우주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과 함께 발사장 구축 가능성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멕시코 정부가 발표한 ‘2026~2030 우주계획’에도 이 사업이 포함됐으며, 현재 양국은 후보지 선정과 기술·경제성 검토를 위한 예비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발사장 입지 선정, 건설 비용 산정, 인허가 절차, 안전 규정, 사업 모델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멕시코에 로켓 핵심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련 문서에서도 기술 이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협력이 인프라 구축과 운영 가능성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의미한다.


멕시코가 자체 발사장을 보유하게 되면 가장 큰 변화는 위성 발사 능력의 자립이다. 현재 멕시코는 자체 우주발사 시설이 없어 해외 발사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발사장이 구축되면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이 자국 영토에서 소형 위성 등을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 상업 발사 시장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역시 이번 협력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된다. 한국은 전남 고흥의 Naro Space Center를 중심으로 독자 우주발사 역량을 축적해 왔으며, 한국항공우주청(KASA) 출범 이후 차세대 발사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누리호(KSLV-II) 개발 경험과 발사장 운영 노하우는 멕시코가 참고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발사장 건설에는 막대한 예산과 장기간의 환경영향평가, 안전성 검증, 국제 규제 검토가 필요하며, 실제 착공과 운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현재까지는 어디에 발사장을 설치할지, 언제 착공할지, 어떤 발사체를 사용할지 등에 대한 공식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협력은 멕시코와 한국이 자동차·전자산업을 넘어 첨단 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를 가진 멕시코와 우주기술 역량을 축적한 한국이 장기적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경우, 위성 개발과 우주 인프라 구축, 우주산업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현재 확인된 사실은 양국이 멕시코 내 우주발사장 구축 가능성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며, 실제 건설이나 기술 이전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멕시코의 우주산업은 물론 한·멕시코 과학기술 협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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