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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성 시장, 4천만 페소 횡령 의혹 덮으려 '납치 자작극'


멕시코주(州) 테난싱고(Tenancingo) 시장 낸시 나폴레스 파체코(Nancy Nápoles Pacheco)가 약 4,000만 페소의 공금 횡령 의혹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납치를 스스로 꾸민 혐의를 받고 있어 전국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멕시코주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허위 신고를 넘어 공금 유용과 조직적인 범행 계획이 결합된 중대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은 지난 5월 31일 나폴레스 시장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났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범인들이 자신과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며 4,000만 페소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진술 내용과 확보된 증거 사이에 여러 모순점을 발견했고, 이후 협조자의 증언과 추가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자작 납치극(auto-secuestro)’일 가능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황은 더욱 충격적이다.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시장과 그의 남편, 처남 등이 공모해 허위 납치 사건을 연출하고, 시청 자금에서 4,000만 페소를 몸값 명목으로 지급받아 이미 발생한 공금 부족분을 정당화하려 했던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검찰은 유용된 자금 일부가 차량과 아파트 구입 등에 사용된 정황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검찰은 납치극에 가담한 혐의로 일부 관련자를 체포했으며, 시장의 남편과 처남 등 핵심 인물들에 대해서는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나폴레스 시장 본인에 대해서도 허위 신고와 공금 관리 문제 등을 포함한 법적 책임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기 위한 회계 분석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방정부의 재정 투명성과 공직자 윤리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검찰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순한 자작극을 넘어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이용한 조직적 사기와 공금 횡령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아직 최종 법원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피의자들에게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강조하면서도,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멕시코 지방행정에 대한 국민 신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직자의 책임성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의를 다시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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