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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교육부, 학사일정 조기 종료 결정…학생들 ‘3개월 가까운 방학’ 맞는다


멕시코 교육부(SEP)가 2025~2026학년도 학사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겨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전국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사실상 약 3개월에 가까운 여름방학을 맞게 됐다. 이번 결정은 교사 연수 확대와 극심한 폭염 대응, 교육행정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멕시코 교육부(Secretaría de Educación Pública) 의 Mario Delgado 장관은 전국교육당국협의회(Consejo Nacional de Autoridades Educativas) 회의 직후 “학사일정 조기 종료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립 초·중·고교 대부분은 기존 일정보다 일찍 수업을 마치게 되며, 학생들은 예년보다 긴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다. 현지 언론들은 실제 휴식 기간이 최대 11주 안팎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조치의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전국적인 폭염 문제를 꼽고 있다.

최근 수년간 멕시코 전역에서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특히 북부와 중부 지역 학교들에서는 냉방시설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교실 내부 온도가 40도를 넘는 사례까지 보고됐고, 학생들의 탈수 및 열사병 우려가 커지면서 학부모 단체들의 대응 요구도 이어졌다. 교육당국은 “학생 건강과 안전을 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교사 행정업무와 신규 교육과정 조정 문제가 거론된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수년간 교육개혁 정책을 추진하며 교사 평가 시스템과 교과과정 개편을 병행해 왔는데, 이에 필요한 행정 정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학부모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폭염 속 등교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환영했지만, 맞벌이 가정에서는 장기간 자녀 돌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학교 급식 중단이 직접적인 생활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적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멕시코 관광업계와 숙박업계는 국내 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놀이공원·쇼핑몰·어학원 등 아동·청소년 관련 소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장기 방학이 학습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멕시코는 이미 OECD 국가 가운데 학업 중단률과 교육 불평등 문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학습 손실 문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긴 방학은 기초학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조만간 지역별 세부 학사일정과 새 학기 시작 일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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