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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경제, 니어쇼어링 호재 속 성장 정체라는 역설 직면


멕시코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제조업 투자처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와 교역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률은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약 41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고, 미국과의 교역 규모도 약 8,730억 달러에 달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2025년 경제성장률은 0.8% 정도에 그쳤다.


이 같은 모순은 멕시코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국제 기업들은 공급망을 아시아에서 북미로 옮기는 과정에서 멕시코를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생산성은 여전히 낮고, 사회기반시설 투자도 충분하지 않으며, 주요 산업 지대에서는 물류 병목이 지속되고 있다. 공공재정 역시 늘어나는 부채 상환 부담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제약은 올해 후반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검토 국면에서 더욱 중요해진다. 이 협정은 북미 제조업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틀이며, 외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 안정성을 제공해 왔다. 멕시코 기업계는 디지털 무역, 환경 기준, 노동 이동성 같은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협정 틀 자체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정 검토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투자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워싱턴이 기존의 3국 체제 대신 양자 중심 방식으로 기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다른 이들은 역내 원산지 규정을 더 엄격하게 바꿀 경우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하는 제조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멕시코에게 걸린 이해관계는 매우 크다.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건비, 확대되는 제조업 기반 덕분에 멕시코는 전 세계 니어쇼어링 흐름의 최대 수혜국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전략적 우위를 안정적이고 강한 경제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에너지, 교통 인프라, 산업정책 전반에서 보다 강한 국내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 개선이 없다면 멕시코는 북미 제조업에서 필수적인 파트너로 남더라도, 정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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