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들의 전쟁통에 떠났던 실향민들, 군 호송 아래 고향으로 귀환
- 멕시코 한인신문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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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게레로(Guerrero)주 치라파 데 알바레스(Chilapa de Álvarez) 지역에서 무장조직 폭력으로 삶의 터전을 떠났던 주민들이 연방정부와 군의 보호 아래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멕시코 내무부(Segob)는 14일 실향민 가족들의 귀환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발표 주민들이 국가방위군(Guardia Nacional) 버스에 짐과 생활용품을 싣고 마을로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어린아이를 안은 여성들과 가방, 가재도구를 들고 버스에 오르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일부 주민들은 몇 달 동안 학교·체육관·친척 집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이번 귀환이 연방정부, 게레로주 정부, 국가방위군, 국방부가 공동 추진하는 인도주의 및 치안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치라파와 주변 산악지역은 최근 수년간 범죄조직 간 세력 다툼이 격화된 지역이다.
특히 로스 아르디요스(Los Ardillos) 등 무장조직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장 충돌과 주민 협박, 납치, 강제 징발 등 사건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대규모 피란이 이어졌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게레로주가 멕시코에서 국내 실향민(desplazados internos)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여러 산악 마을에서는 총격과 위협으로 학교 수업이 중단되고 농사 활동까지 멈춘 사례가 보고됐다. 일부 주민들은 무장세력이 마을 진입로를 통제하며 외부 이동을 제한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는 귀환 지역에 국가방위군과 군 병력을 상시 배치해 치안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식량 및 의료 지원, 학교 운영 재개, 공공서비스 복구 등 후속 지원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게레로주의 폭력이 단순한 치안 문제가 아니라 멕시코 남부 지역의 구조적 빈곤과 국가 통제력 약화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한다.
멕시코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 귀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귀환은 시작됐지만 평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