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아스테카 보지 말라"는 대통령, 논란일자 "개인 의견일 뿐" 해명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이 TV 아스테카(TV Azteca)를 향해 “보지 말라”고 발언한 뒤 검열 논란이 확산되자 “국가 권력을 이용한 검열이 아니라 개인적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26일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내가 ‘TV 아스테카를 보지 말라’고 말한 것은 하나의 의견일 뿐이며,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방송사를 검열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논란은 전날 셰인바움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TV 아스테카와 소유주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Ricardo Salinas Pliego)를 비판하며 “TV 아스테카를 보지 말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방송사가 정부에 대한 허위정보와 왜곡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대해 TV 아스테카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자유에 대한 압박이며 명백한 검열 시도”라고 반발했다. 특히 방송사는 정부가 비판 언론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에는 표현의 자유가 존재한다”면서 “실제로 방송사는 하루 종일 정부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방송하고 있다”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정부가 해당 방송사의 방송 면허를 박탈하거나 국가 권력을 이용해 언론을 억압할 계획은 없다”며 단순히 개인의견을 말한것이라고 거듭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멕시코에서 커지고 있는 언론자유와 정부 권력 논쟁과도 연결되고 있다.
야권과 일부 언론단체들은 셰인바움 정부가 통신·디지털 플랫폼 규제 강화와 언론 비판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정부 측은 “허위정보와 정치적 공격에 대한 반론권 행사”라는 입장이다.
TV 아스테카는 멕시코 최대 민영방송 그룹 가운데 하나로, 최근 수년간 López Obrador 전 대통령과 셰인바움 정부에 대해 강경 비판 노선을 이어왔다. 특히 소유주인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에 대한 거액의 세금부과를 둘러싸고 그간 정부와 공개 충돌을 반복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방송사 논쟁을 넘어, 멕시코 정부와 대형 민영미디어 간 갈등이 본격적인 정치 전선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