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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팬덤이 만든 거대한 공동체의 힘, "50대에도 나는 ARMY"


세계적인 K-팝 그룹 BTS 의 팬덤 ‘아미(ARMY)’가 단순한 팬클럽을 넘어 글로벌 문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 현지 언론은 50대 여성 마리아나(Mariana)가 BTS 음악을 통해 정서적 위안을 얻고, 딸들과 함께 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연을 소개하며 세대와 국경을 넘어 확장되는 ARMY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현재 ARMY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팬덤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공식 회원 수는 국가별 플랫폼과 가입 방식에 따라 정확히 공개되지 않지만, 글로벌 SNS 팔로워·공식 커뮤니티 가입자·콘서트 동원력을 기준으로 할 때 수천만 명 규모로 추산된다. 멕시코 역시 미국·브라질과 함께 중남미 최대 BTS 팬덤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13년 데뷔와 함께 시작된 ‘ARMY’

ARMY는 BTS가 데뷔한 2013년 공식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름은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의 약자로, BTS와 팬들이 서로를 지켜주는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과 일부 아시아 팬 중심이었지만, 유튜브·X(구 트위터)·TikTok·Weverse 같은 SNS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BTS가 청춘의 불안, 우울, 사회적 압박, 자존감 문제 등을 음악으로 다루면서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멕시코 팬들 사이에서도 BTS는 단순 아이돌이 아니라 “정서적 피난처”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마리아나는 현지 인터뷰에서 “힘든 시기에 BTS 음악이 삶을 버티게 했다”고 말했다.


ARMY는 일반적인 팬클럽처럼 단일 회장이나 중앙 통제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공식 팬 플랫폼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HYBE 와 팬 커뮤니티 앱 Weverse 가 운영하지만, 실제 팬 활동은 국가·도시·온라인 커뮤니티별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팀장’ 개념도 지역별로 다르다. 멕시코시티(CDMX),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등지에는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ARMY 커뮤니티 관리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콘서트 응원·생일 이벤트·기부 프로젝트·광고 모금 등을 조직한다. 운영 방식은 매우 디지털화돼 있다. 대부분 텔레그램·왓츠앱·디스코드·X를 통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디자인팀·영상팀·번역팀·모금팀 등 역할도 세분화돼 있다.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ARMY 활동 자금은 대부분 팬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운영된다. 대표적인 방식은 콘서트 응원 광고 모금, 생일 기념 지하철·버스 광고, 자선기부 캠페인, 자체 제작 굿즈 판매,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등이다. 멕시코에서는 팬들이 BTS 멤버 생일마다 대형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거나, 고아원·동물보호소 기부 프로젝트를 열기도 한다. 일부 프로젝트는 수천~수만 달러 규모 후원금이 모이기도 한다.

특히 ARMY는 “선한 영향력” 캠페인으로도 유명하다. 팬들은 재난 피해지역 기부, 헌혈 캠페인, 환경정화 활동 등을 진행하며 BTS 메시지를 사회운동 형태로 확장시키고 있다.


ARMY의 주요 연간 활동은 단순 콘서트 응원을 넘어선다. BTS 멤버 생일 프로젝트, 신곡·앨범 스트리밍 캠페인, 글로벌 차트 투표 운동, 콘서트 응원 이벤트, 자선·기부 활동, 한국문화 홍보 행사, 랜덤플레이댄스(RPD) 모임 등 매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소칼로(Zócalo) 광장과 레포르마(Reforma) 거리에서는 수천 명이 참여하는 BTS 댄스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일부 행사에는 지방 팬들뿐 아니라 과테말라·콜롬비아·페루 등 중남미 각국 팬들까지 모여든다.


“팬덤을 넘어 삶의 공동체”

전문가들은 ARMY가 기존 팬클럽 개념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고립감과 정신적 불안을 겪은 사람들이 온라인 팬 공동체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인간관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40~50대 팬층 증가도 두드러진다. 과거 K-팝이 청소년 문화로 여겨졌다면, 현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BTS 팬 활동에 참여하는 사례도 흔해지고 있다.


마리아나 역시 아직 BTS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했지만, 딸들과 함께 멕시코시티 GNP 경기장 주변 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콘서트에 들어가지 못해도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ARMY는 이제 단순한 음악 팬덤이 아니라, 세대와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글로벌 문화 공동체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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