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화물차 강탈사건이 급증하면서 비교적 안전한 운송수단으로 인식되던 화물열차도 최근들어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1~7월까지 강탈사건이 발생한 건수로는 2,674건에 이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 늘어난 수치다.
가장 많이 강탈당하는 품목은 산업제품, 곡물, 자동차 부품이다.
철도교통규제청(Railway Transport Regulatory Agency)에서 입수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정부의 여객 열차 강화 계획에 맞춰 화물 운송이 늘어났는데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화물 철도 도난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증가했다.
인프라 통신 교통부(SICT) 산하 조직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화물 도난 사건이 2,674건 신고되었으며, 2023년 같은 기간에는 신고된 건수가 1,261건이었다.
올해 증가율은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지난해 관찰된 증가율 21%를 웃도는 것으로, 화물철도 도난 사건 발생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품 또는 화물 유형별로 2024년 도난 신고가 가장 많은 상품은 산업용 제품으로 전체 발생률의 19.6%를 차지했다.
2위는 곡물, 종자 및 그 파생상품으로 전체의 17.6%를 차지하며, 자동차 부품 하위 그룹은 17%로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ARTF 데이터에 따르면 이 세 가지 항목은 전체 도난 신고 발생률의 54.2%에 해당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문제는 앞으로 있을 멕시코, 미국, 캐나다 간의 조약(T-MEC) 재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 열차 도난 사건의 증가는 연방 정부가 여객 열차용 선로 3,000km를 확보하고 30년 전에 존재했던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우선순위로 발표한 가운데 발생했다.
이같은 강탈사건이 빈발하자 인공지능과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운송업체도 대응에 나섰는데 수상한 사람들이 접근하면 경보가 울려 주변에 알리는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큰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고속도로 화물 강도보다는 덜 하지만 열차에 관심이 소홀한 틈을 타 최근들어 강도행각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