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강물 티후아나 공급 요청에 "약속부터 지켜라"
- 멕시코 한인신문
-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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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3월 24일

미국이 콜로라도 강 물을 티후아나로 공급하기 위한 특별 운하에 대한 멕시코의 양자 조약 외의 요청을 처음으로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가 80년 된 조약의 조항을 준수하지 않는다"면서 "콜로라도 강물을 티후아나로 보내는 특별 운송 운하에 대한 멕시코의 비조약적 요청을 처음으로 거부할 것" 이라면서 멕시코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멕시코는 1944년 미국과 물 분배 조약을 맺었지만 멕시코 정부는 조약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미국 텍사스 지역은 물 공급이 지속적으로 부족해 미국의 농업, 특히 리오 그란데 (Rio grande) 강 주변 농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1944년 양국이 맺은 조약에 따르면, 멕시코는 텍사스 국경에 있는 두 개의 댐에서 5년동안 약속한 물을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
총량으로 멕시코는 5년 동안 431.7백만 입방미터를, 미국은 1,850입방미터를 매년 멕시코로 보내야 하는데 미국은 약속을 지켰지만 멕시코는 매년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근 7년간 물을 보내지 않은 것이다.
이는 이전 AMLO 정부에서 특히 심했는데, 물부족에 대한 농민들의 항의 시위가 잇따르자 약속을 어기고 임기내내 물을 보내지 않아 미국에 빚진 물의 양이 상당하다.
결국,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부분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면서 멕시코 정부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 멕시코 외무부는 미국의 거부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지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목요일에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급해진 멕시코 정부는 조약 검토를 담당하는 Conagua(멕시코 수자원공사)와 CILA(국제 국경 및 수자원 위원회)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답을 내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선, 북부지역에 해마다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 부족현상은 수년전부터 지속되고 있는데 만약 멕시코의 물을 미국으로 보낼 경우 농민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는 텍사스주도 마찬가지다.
심각한 물 부족에 텍사스 주의원들도 수십 년 전에 합의한 국경 물 분배 협정을 준수하도록 관세 협상에서 멕시코에 압력을 가하도록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하고 있어 올해는 어떤 형식으로든 멕시코가 물을 보내야 할 상황으로 몰려있는 것이다.
텍사스주에 따르면, 관개수 부족으로 인해 남부 텍사스에서 연간 약 9억 9,3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멕시코는 지난 30년 동안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남부 텍사스에 심각한 경제적 결과가 초래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2024년에 텍사스주 유일의 설탕 공장이 영구적으로 폐쇄되고 농업 생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역 여론도 악화되어 있다.
80년전 체결된 물공급 협정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멕시코 정부는 미국측의 주장에 대응논리를 찾지 못하면서 농민들의 분노도 잠재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인데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을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