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표 해변 관광지 아카풀코, "택시는 타지 말아야.."
- 멕시코 한인신문
- 4월 18일
- 2분 분량

멕시코 대표적인 해변 관광지인 아카플코(Acapulco)가 급증하는 범죄로 인해 택시잡기가 어려워 졌다. 택시 운전사에 대한 살해가 올해 들어 22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어느 지역이든, 특히 지방은 택시 운전사들이 지역 조직원들에 의해 피살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가장 큰 이유는 광폭으로 활동하는 이들을 포섭할 경우 상대 조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범죄조직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택시 운전자들을 협박하는데 이를 통해 택시 차량 트렁크에 마약을 운반하게 하거나 심지어 시체를 실어나르기도 한다.
결국, 자신의 조직에는 고급 정보원이지만 상대조직 입장에서는 제 1순위로 처단해야할 적대 세력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살해 위협은 대부분이 겪는 현실이다.
유독 관광지를 끼고 있는 해변도시의 택시 운전사들이 살해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멕시코 대표적 관광지인 아카풀코가 칸쿤(Cancun)과 더블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위험해지고 있다.
택시 운전사에 대한 살해는 결국 택시수의 감소로 이어져 이곳 주민들은 택시를 이용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며 대부분 합승으로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승객이 없을 경우 정차하며 대기하던 택시 승강장도 없어졌다.
승객을 태울때도 단 1분도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출발하는데 이는 공격받을 시간을 주기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또한, 낮에만 운행하고 특정 지역은 아예 가지도 않는다.
요금은 이전보다 훨씬 비싸진것도 덤이다. 20페소 받던 거리를 지금은 80페소를 주고도 잡기가 어렵다.
결국, 택시를 타기 위해 긴 줄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주민들도 곡 시내에 갈 일이 아니면 택시 탑승을 피하고 있다.
아카풀코에서 일어난 운전사 살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다른 모든 문제만큼이나 오래된 문제지만, 운송 종사자들이 갖는 정보획득의 특별한 위치 때문에 경쟁조직간의 분쟁으로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치안 당국도 두 경쟁 조직간의 싸움때문이라는, 지금까지와 다름 없는 대답을 내놓으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조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공권력으로 이들을 제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을 증원하고 검문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아카풀코 전역의 운전자들이 범죄 조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다.
지금 아카풀코 거리에는 택시가 거의 없다.
이들을 지켜야 할 경찰관과 군인도 찾아보기 어렵다.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인 아카풀코
해마다 수백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지만 이면에는 이같은 그늘이 공존하고 있는 곳으로 외국인으로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택시 승차만큼은 절대 피할 것을 충고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