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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화 한 소금수출업체, 판매 어려움에 일본업체에 SOS



前대통령이었던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 시절 일본기업이 운영하던 소금 수출업체를 15억 페소를 주고 거의 강제로 국유화 했지만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던 정부가 다시 일본기업과 손잡고 수출에 나서고 있다.

La Exportadora de Sal, S.A. de C.V. (ESSA)는 엘 비즈카이노(El Vizcaíno) 생물권 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소금 광산으로 33,000헥타르가 넘는 면적을 자랑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멕시코 정부에 의해 지분을 수용당하기 전에는 연간 800만 톤 이상을 생산했으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산업용으로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미국, 코스타리카, 카타르 등으로 수출되고 있었다. 산업용 소금은 화학 분야, 제약 산업, 식수 처리, 플라스틱 제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2024년 2월, 국유화 된 이후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손을 놓자 1년 만에 300만 톤의 소금이 산처럼 쌓이게 되었다.


국가가 51%, 미쓰비시가 49%를 갖는 지분구조에서 판매는 전적으로 일본기업이 책임지고 있었는데 지분을 모두 국가 소유로 만든 이후에는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 관료들은 제품 마케팅 업무를 맡지 않았다.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업무 범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판매뿐만이 아니라 생산성도 낮아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겹치자 현 정부들어 결국 미쓰비시에 손을 내밀었다. 수십 년 동안 마케팅을 담당했던 일본회사의 역량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소금 수출국 국유화 이후의 과제


미쓰비시가 떠난 후 생산량은 연간 800만 톤에서 2024년에는 500만 톤 미만으로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2024년은 힘든 한 해였다.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쌓이는 소금을 저장할 곳이 없어 더 이상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 이라며 국영기업의 한계를 스스로 자인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前 대통령이 에너지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이처럼 정부지분이 있는 경우 외국기업체들로부터 빼앗다시피 국영화 한 기업은 지금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사례도 그 중 하나인 셈이다.

ESSA(La Exportadora de Sal, S.A. de C.V.)는 현재 멕시코 국가 소금 생산량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출용이다. 멕시코의 소금 생산량은 세계 7위를 차지하며, 칠레와 함께 라틴 아메리카의 주요 소금 생산국 중 하나다.


멕시코는 광산소금과 더블어 99.7%가 입자가 큰 고품질 염화나트륨을 함유한 바다 소금도 유명한데 주로 게레로 네그로(Guerrero Negro)에서 생산되고 있다.


바람이 불고, 햇빛이 있고, 일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등 고품질의 소금을 생산하는데 생물학적, 기후적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 정부의 요청으로 다시 일본기업과 손잡은 국영소금업체는 회사에 부가가치를 부여하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며 신용도를 높여 올해는 700만톤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특화된 기술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정된 판로를 통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멕시코 정부가 자존심을 버리고 다시 불러들인 이유로는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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