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멕시코로 무기류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m_ebrard/Twitter)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 외무부 장관은 어제(1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고위급 양자 안보 회의 후 "마약 밀매와 총기 난사에 맞서기 위한 멕시코와 미국의 노력이 곧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이라고 밝혔다.
Ebrard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목표는 항공과 해상을 통해 멕시코와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원료물질의 흐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고려한 목표는 미국에서 멕시코로 들어오는 무기의 수를 대폭 줄이는 것인데 외무 장관은 "국경과 항구에서 멕시코 폭력 카르텔의 손으로 들어가는 총기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자는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양국은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와 미국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회의가 올해 초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합성 마약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가속화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 한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기류의 멕시코 유입을 막기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는데 멕시코로 유입되는 총기류의 출처를 밝히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멕시코와 미국은 국경 양쪽의 펜타닐 공급망과 시날로아 카르텔 및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을 해체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으며 양국의 국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합성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하는 이중 언어, 양국의 대중 인식 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는 이미 우고 로페즈-가텔(Hugo López-Gatell ) 보건부 차관을 정부의 중독 예방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새로운 학교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마약 사용과 관련된 위험성을 교육할 예정이다.
회담 사이사이에는 백악관 단지를 둘러보고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는 시간도 있었다.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트위터)
한편,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에 악명 높은 카르텔이 있지만 이를 척결하는데 멕시코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미국에서의 펜타닐 수요가 불법 거래를 주도하고 있으며 마약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는 멕시코에서 제조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멕시코 정부는 또한 대통령 취임 이후 6톤이 넘는 펜타닐과 2020년 초부터 지금까지 약 56,000정의 불법 총기류를 압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멕시코와 미국은 펜타닐 원료가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지만 중국 정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과 멕시코 간 펜타닐의 불법 밀매는 없다"고 중국발 원료수출을 부정하고 있다.
이처럼, 양국 정부가 마약과 불법 무기류 유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는 미국 무기 제조사들의 관리부족으로 멕시코로 넘어온 불법무기가 자국민 사망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미국 법원에 제소를 했지만 소송이 기각됐는데 멕시코 정부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번 회의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국-멕시코 합성마약 회의에서 양국 관리들이 불법 펜타닐 거래에 맞서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 2주 만에 열렸다.
멕시코 대표단은 Rosa Icela Rodríguez 안보부 장관이 이끌었으며 에브라드 장관, Alejandro Gertz Manero 법무장관, Luis Cresencio Sandoval 국방장관, José Rafael Ojeda 해군장관 및 기타 고위 관리들이 참여했다.
미국 대표단은 Elizabeth Sherwood-Randall 국토안보보좌관을 중심으로 Merrick Garland 법무부 장관, Rahul Gupta 백악관 국가마약통제정책국장, Ken Salazar 주멕시코 대사 및 기타 관리들이 동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