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텔이 주정부 장악했다" 파문…시날로아 권력 유착 의혹 확산
- 멕시코 한인신문
- 12시간 전
- 2분 분량

멕시코 시날로아 주 정부가 마약 카르텔과 조직적으로 결탁해 사실상 지역 통치권을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권과 사법당국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집권 여당인 Morena와 연계된 고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사태는 전국적 논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시날로아 주지사 Rubén Rocha Moya와 현 상원의원 Enrique Inzunza Cázarez가 있다. 일부 보도와 수사 관련 문건에서는 이들이 재임 기간 동안 행정부 핵심 요직을 특정 범죄 조직과 연계된 인물들에게 맡기며, 결과적으로 카르텔이 주정부 운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핵심 쟁점은 이른바 “행정 창구 장악”이다. 당시 주 정부 내 핵심 권한을 쥐고 있던 총무부(Secretaría General de Gobierno)가 사실상 각종 인허가·행정 절차의 관문 역할을 하면서, 범죄 조직이 이를 통해 정책과 행정 흐름에 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이다. 해당 직책을 맡았던 인물이 현재 상원의원인 인순사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측은 시날로아 주가 단순히 범죄 조직의 활동 지역을 넘어, “정치 권력과 범죄 조직이 결합한 통치 구조가 형성된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치안과 행정 운영이 카르텔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였다는 정황이 포함되면서, 단순 부패가 아닌 국가 기능 약화 수준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Rubén Rocha Moya 주지사는 “모든 행정은 법과 제도에 따라 이루어졌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Enrique Inzunza Cázarez 역시 “어떠한 범죄 행위에도 연루된 바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 연방 당국은 현재 관련 의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측 기소와 맞물리며 시날로아 지역 정치·치안 구조 전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두고 “멕시코에서 오랜 기간 제기돼 온 ‘나르코 정치(narcopolítica)’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사례”라고 분석한다. 즉, 범죄 조직이 단순히 불법 활동을 넘어 정치 권력과 결합해 지역 통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순한 지방정부 스캔들을 넘어 멕시코 정치 시스템 전반의 신뢰 위기 치안 정책의 근본적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날로아를 둘러싼 권력 유착 의혹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그리고 사법당국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따라 멕시코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