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아공 2-0 완파… 2026 월드컵 화려한 개막
- 멕시코 한인신문
- 4일 전
- 2분 분량

킨요네스 역사적인 첫 골, 히메네스 추가골… 아스테카는 축제의 바다
멕시코가 2026 FIFA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늘(11일) 멕시코시티의 아스테카 스타디움(공식 명칭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멕시코는 전반 9분 훌리안 키뇨네스(Julián Quiñones)의 선제골과 후반 67분 라울 히메네스(Raúl Jiménez)의 추가골에 힘입어 남아공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멕시코는 A조 선두로 출발하며 16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같은 조에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속해 있어 향후 조별리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막전이 열린 아스테카 스타디움은 역사적인 의미를 더했다. 이 경기장은 1970년과 1986년 월드컵을 개최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계 최초로 세 차례 월드컵 경기를 개최한 경기장이 됐다. 약 8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경기 시작 전 열린 개막식은 멕시코 전통문화와 현대 대중음악이 결합된 화려한 무대로 꾸며졌다. 개막식에서는 멕시코 전통 문명과 원주민 문화를 형상화한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와 버나 보이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선보였다. 또한 멕시코를 대표하는 가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와 릴라 다운스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는 시작부터 멕시코가 주도했다. 전반 9분 에릭 리라의 패스를 받은 키뇨네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이번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개최국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고, 멕시코는 이후에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남아공 수비진을 압박했다.
남아공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 들어 2명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67분 멕시코의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막판에는 남아공 선수 두 명과 멕시코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등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총 세 장의 레드카드가 나오는 격렬한 승부로 기록됐다.
경기장 밖 분위기도 뜨거웠다. 멕시코시티 중심가 소칼로 광장에는 대형 팬 페스티벌이 열려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개막전을 지켜봤다. 최근 교원노조 CNTE의 시위와 사회적 갈등으로 우려가 제기됐지만, 개막 당일에는 큰 충돌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은 최근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 같은 상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승리였다.
이번 월드컵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사상 최초의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대회다. 총 104경기가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멕시코는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 조별리그 2차전을 준비하게 되며, 같은 A조에 속한 대한민국과의 맞대결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