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멕시코 2026년 성장률 1.2%로 하향 조정 "글로벌 에너지 충격 영향"
- 멕시코 한인신문
-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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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멕시코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췄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이번 하향 조정이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충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실제 성장률은 IMF 전망을 웃돌 것으로 자신했다.
IMF는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WEO) 수정 보고서에서 멕시코의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2%로 0.4%포인트 낮췄다. 2027년 성장률 전망도 2.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멕시코 경제는 완화된 국내 정책 여건 속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불확실성이 경제활동을 계속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번 전망 조정의 배경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올해 1분기 경제지표와 함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 절차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 제조업은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투자와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에드가 아마도르(Edgar Amador) 재무공공신용부(SHCP) 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IMF의 전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번 전망 하향은 멕시코 경제의 취약성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일괄적인 조정"이라며 "페르시아만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발생한 국제 에너지 시장 충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마도르 장관은 최근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IMF가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 전망을 함께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 경제는 내수와 제조업, 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 경제성장률은 IMF 전망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IMF의 지난해 전망도 지나치게 비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아마도르 장관은 IMF가 2025년 멕시코 경제를 과소평가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정부 예상치에 더욱 가까웠다며, 이번 전망 역시 실제 경제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IMF 수정 전망은 멕시코만의 문제가 아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도 기존 3.1%에서 3.0%로 소폭 낮췄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운송비 증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세계 경제 회복을 둔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IMF의 분석이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일부 국가의 견조한 소비가 경기 하방 압력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 경제는 올해 들어 제조업 둔화와 미국 경기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자동차와 항공우주 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태평양 연안 LNG 수출 개시와 니어쇼어링(생산기지 이전) 투자 확대도 중장기 성장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반면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USMCA 재검토,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은 향후 성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멕시코 경제의 향방은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 여부와 미국 경제의 성장세, 그리고 USMCA 협상 진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F가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멕시코 정부가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제 경제지표가 어느 쪽 전망에 가까워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