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풀코, 만사니요, 카보 산 루카스 등 멕시코 해변 관광지, 75년 이내 침수될 위기
- 멕시코 한인신문
- 4월 20일
- 2분 분량

매년 부활절 연휴가 되면 멕시코 해변은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바다에서 시원함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풍경은 50년 전이나 100년 전과는 전혀 다르며, 현재의 모습은 미래 세대에게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 년 동안 해수면 상승, 삼림 벌채, 해당 지역 자체의 지질학적 특성에 대한 경고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NASA가 개발한 '해수면 예측' 이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의 예측과 거의 20년(1995~2024년)에 걸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수면 상승을 계산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 도구는 향후 75, 85, 95, 105, 115, 125년 동안 해수면이 상승할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해변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플랫폼은 수온의 영향과 미래 온실 가스 배출량 수준을 고려하여 전 세계 여러 지점의 해수면 상승을 보여준다.
열은 바다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한편으로는 바다를 팽창시키고(이 현상을 열팽창이라고 함), 다른 한편으로는 빙하가 녹는 데 기여하여 바다를 부양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대부분 미국 동부에 집중되어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2100년까지 멕시코의 14개 해변도 변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변의 일부가 바다로 매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데이터는 향후 75년 동안 멕시코 해안가 해수면이 다음과 같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엔세나다(Ensenada):0.6미터
카보 산 루카스(Cabo San Lucas:): 0.67미터
라파스(La Paz): 0.74미터
과이마스(Guaymas): 0.80미터
마사틀란(Mazatlán): 0.74미터
만사니요(Manzanillo): 0.91미터
아카풀코(Acapulco): 1.16미터
살리나 크루즈(Salina Cruz): 0.81미터
프로그래소(Progreso): 0.94미터
시우다드 델 카르멘(Ciudad del Carmen): 0.90미터
코앗사코알코스(Coatzacoalcos): 0.77미터
알바라도(Alvarado): 0.73미터
툭스판(Tuxpan): 0.89미터
시우다드 마데로(Ciudad Madero): 0.93미터
올해 3월 중순, NASA 분석에 따르면 2024년까지 전 세계 해수면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수면 상승률은 0.59cm(0.23인치)로, 연간 0.43cm(0.17인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미국 우주국 연구원인 조쉬 윌리스에 따르면, 해마다 성장 폭은 약간씩 다르지만 전문가들은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NASA에서 실시한 연구 외에도 다양한 조사에서는 해안선이 15,000km가 넘는 멕시코에 해수 온난화가 미치는 결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는 남극 대륙이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극 대륙의 온난화로 인해 멕시코 지역에 홍수와 염수 침투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베라크루스 해안, 유카탄 반도, 그리고 관광지로 유명한 캄페체, 타바스코, 킨타나로오 주 해안에서 홍수와 염수 침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세계 위험 보고서 2024에 따르면, 멕시코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를 포함한 극한 자연 현상과 재난에 세계에서 5번째로 취약한 국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