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센트로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멕시코인 여성으로 구성된 범죄조직이 교민들을 상대로 ‘성희롱’으로 협박, 금품을 갈취하는 신종범죄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4명의 여성과 1~2명의 남성으로 조직된 이들은 한명의 여성이 이유 없이 남성에게 접근, 다짜고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면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공범인 여성들이 나타나 목격자와 증인으로 자처,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겁을 주면서 적지 않은 금액을 요구하는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범으로 보이는 남성이 나타나서는 “자신의 여자를 희롱했다”며 폭행까지도 서슴지 않아 영문도 모른 채 당한 교민은 적절한 금액을 주고 합의 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생활에 바쁜 교민들이 다른 문제도 아닌 성희롱이라는 민감한 문제에 당황하면서 일단은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위기의식에 이를 철저히 이용하는 범인들은 이미 여러 차례 재미를 본 듯 이제는 적당한 인물을 물색하는 탐색조, 대기조, 해결사 등 전문 조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좀 더 강경한 교민은 경찰을 부르고 조사를 받기도 하지만 사건조서를 꾸미는데 만 하루가 꼬박 걸릴 정도로 피해자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현지 사법당국에 대한 실망이 ‘시간만 낭비한다’ 는 걸 깨닫고는 결국 돈으로 무마하고 해결하는 경우가 이미 여러 건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여성은 약자’라는 인식과 성희롱이라면 덮어놓고 범죄행위자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멕시코에서도 현지 여성에 대한 이 같은 신종 범죄조직이 여성 종업원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교민 기업인들에게 앞으로 기업 활동에 심각한 문제로 작용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목격자가 없어 공범들이 목격자로 내세우기에 적합한 인적이 드문 곳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이와 같은 장소를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범죄조직에 취약한 교민들이 ‘성희롱으로 고발 당했다’ 는 소문이 두려워 ‘쉬쉬’ 하는 동안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막상 당하면 뾰족한 대책이 없어 결국 돈 주고 해결할 수밖에 없겠더라“ 는 피해교민이 전하는 것처럼 지금과 같은 해결방식이 계속된다면 가뜩이나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들이 이런 문제로 종업원을 대하기가 어려워지는 등 상업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전달과 이와 유사한 범죄행위가 일어날 경우 초동단계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현지 경찰들이 전하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