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압수에도 다시 영업…Izazaga 89번지, 불법 유통 논란 재점화
- 멕시코 한인신문
-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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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상업시설 ‘이사사가 89(Izazaga 89)’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과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시 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수입품과 위조 상품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돼 온 이 건물이 사실상 정상 영업을 이어가면서 당국의 단속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2024년 11월 연방정부가 해군과 관계기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대규모 단속을 벌이며 폐쇄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건물 내 창고와 상점에서 밀수 및 위조 의심 상품을 대량 압수하고, 부동산에 대해 ‘소유권 몰수(Extinción de dominio)’ 절차까지 추진했다.
그러나 이후 몇 달 만에 영업이 재개됐고, 현재는 전자제품, 의류, 신발, 장난감 등 다양한 상품이 다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유명 브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한 이른바 ‘클론 제품’으로 확인됐다.
“짝퉁이지만 싸다”…소비자 수요 지속
현장에서는 멕시코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본뜬 제품이 200~400페소에 판매되는 등 위조 상품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정품 가격(2,000~3,000페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한 이유로 꼽힌다.
실제 구매자들은 “정품은 너무 비싸다”며 가격 대비 품질을 이유로 복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불법 상품 유통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구조적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산 유통 허브”…국제 무역 문제와 연결
이사사가 89는 오랜 기간 아시아, 특히 중국산 저가 상품의 유통 거점으로 알려져 왔다. 일부 상품은 적법한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상표권을 침해한 상태로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문제는 단순한 국내 유통 문제가 아니라 국제 무역 갈등과도 연결돼 있다. 미국은 멕시코가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으며, 실제로 이러한 압박 속에서 멕시코 정부가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단속에도 반복되는 ‘재개장’ 구조
문제는 이러한 단속이 반복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사사가 89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폐쇄와 재개장을 반복해 왔으며, 일부 층만 운영되거나 점진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회피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속-재개-확산”이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불법 유통망이 이미 조직화돼 있어 일시적 단속으로는 근절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산업 피해·정책 신뢰도 타격
위조 상품과 밀수 제품의 확산은 멕시코 국내 산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의류, 신발, 스포츠 용품 업계는 브랜드 가치 훼손과 매출 감소를 동시에 겪고 있다.
또한 대대적인 단속 이후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불법 판매가 재개되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이사사가 89는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멕시코 내 불법 유통 구조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대규모 단속과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 반복적으로 재개되는 현실은, 멕시코가 직면한 불법 수입·위조 상품 문제의 복잡성과 한계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