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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테피토 조직 전쟁에 가세…멕시코시티 도심 살인 46% 급증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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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범죄조직 거점인 테피토(Tepito)의 세력 다툼에 베네수엘라계 초국가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도 중심부의 범죄 지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기존의 라 우니온 테피토(La Unión Tepito)와 안티우니온(Anti Unión)의 영역 다툼에 외국계 범죄조직의 마약 유통과 성착취, 갈취 네트워크까지 얽히면서 폭력사건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 당국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테피토가 속한 쿠아우테목(Cuauhtémoc)에서는 올해 들어 살인과 갈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가공공안전시스템(SESNSP) 통계를 인용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 지역의 고의살인 피해자는 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명보다 46% 증가했다. 갈취 피해자 역시 97명에서 133명으로 37% 늘었다.


수사당국은 이 같은 폭력 증가의 배경에 기존 범죄조직들의 영역 다툼과 함께 트렌 데 아라과의 현지 조직 연계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마르 가르시아 아르푸치 연방 시민안전보호부 장관은 지난 1월 트렌 데 아라과가 멕시코시티의 현지 범죄조직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쿠아우테목에서 라 우니온 테피토와 연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트렌 데 아라과가 멕시코시티의 특정 지역을 독자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기보다는 기존 조직과 손잡고 범죄사업에 참여하는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두 조직을 연결하는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레슬리 발레리 플로레스 아리에타(Lesli Valeri Flores Arrieta)는 지난 1월 멕시코시티 Valle Gómez에서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그녀가 트렌 데 아라과와 현지 범죄조직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하면서 성착취 피해 여성들에게 돈을 걷고 마약 유통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렌 데 아라과가 멕시코시티에서 구축한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 여성을 이용한 성착취로 조사되고 있다. 일부 여성들에게 1만2천~1만4천 달러의 빚을 떠안긴 뒤 성매매를 통해 이를 갚도록 강요하고, 이후에도 영업지역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주요 활동무대로는 쿠아우테목의 Sullivan과 Juan Aldama 일대가 지목됐다. 수사당국은 라 우니온 테피토가 현지의 마약 유통망과 범죄 기반을 제공하고, 트렌 데 아라과가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남미 이주민 네트워크와 성착취 조직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해관계를 공유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트렌 데 아라과의 활동은 성착취와 마약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연방당국이 파악한 멕시코시티 조직에는 마약 유통책과 갈취 담당자, 현지 조직 연락책뿐 아니라 청부살인과 무장공격을 담당하는 인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멕시코시티 남부 Topilejo에서 베네수엘라 여성 Stephanie와 Susej가 살해된 사건에서도 트렌 데 아라과 조직원들의 연관성이 드러나 관련자들이 체포됐다. 이어 2025년 10월에는 멕시코 내 주요 운영책으로 지목된 베네수엘라인 Nelson Arturo Echezuria, 별명 ‘Nelson Yamaha’가 Iztapalapa에서 붙잡히는 등 조직원과 협력자에 대한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동시에 라 우니온 테피토와 안티우니온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두 조직 관련자로 지목된 50명이 체포됐다.


다만 올해 쿠아우테목에서 발생한 살인과 갈취 증가를 모두 트렌 데 아라과와 연결짓는 것은 아직 이르다. 개별 사건의 배후와 범죄조직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각각 수사가 진행 중이며, 당국 역시 트렌 데 아라과가 수도의 특정 지역을 독자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수사에서 드러난 변화는 분명하다. 과거 테피토의 범죄조직 간 전쟁이 라 우니온과 안티우니온 등 멕시코시티 토착조직의 영역 다툼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이제는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초국가 범죄조직이 현지 세력과 연결되면서 범죄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마약 소매판매와 갈취, 성착취, 청부살인이 서로 다른 범죄가 아니라 하나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멕시코시티 당국이 트렌 데 아라과와 라 우니온 테피토의 관계를 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테피토에서 벌어지는 최근의 범죄조직 간 충돌이 더 이상 지역 조직들만의 싸움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베네수엘라계 범죄조직의 세력 확대가 멕시코시티 도심 치안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첫 손에 꼽히는 이곳(Tepito)에는 한국 교민들이 상당수 가게를 얻어 제품을 팔고 있는데 대부분 가짜 상표를 취급하고 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유명상표를 직접 제조하기도 하고 현지인이 제조한 제품을 받아서 팔고 있는데 적지않은 돈을 지역 갱단들에게 상납하면서 지난 30여년간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수년전에는 한국인이 피살당하는 사건도 일어났지만 이곳을 터전으로 상거래를 해온 교민들은 변함없이(?) 이곳을 지키며 현재 약 50여 매장이 매일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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