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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불법 도박기 266대 압수…도심 상가·시장 일대 대대적 단속

19시간 전
2분 분량

멕시코시티(Ciudad de México)에서 불법으로 운영되던 슬롯머신 등 도박기계 266대가 무더기로 압수됐다. 연방정부와 멕시코시티 경찰은 도심 상가와 시장 주변에서 대대적인 합동단속을 벌였으며, 컴퓨터와 감시장비, 현금 등도 함께 압수했다.

멕시코 연방 치안시민보호부(Secretaría de Seguridad y Protección Ciudadana·SSPC)는 10월 9일 쿠아우테목구(Cuauhtémoc)와 이스타팔라파구(Iztapalapa)에서 법원의 수색영장 5건을 집행하고 8개 업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해 총 266대의 도박기계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단속은 시민 신고와 사전 정보수집을 통해 불법 도박기계가 설치된 업소들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해당 업소들이 필요한 허가 없이 도박기계를 운영한 정황을 확보한 뒤 법원에서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단속은 10월 8일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경찰과 해군, 국가방위대 요원들이 여러 업소에 동시에 진입하면서 주변 상인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센트로 지역(Colonia Centro)의 로페스 거리(Calle López)는 주요 단속 대상이었다. 이곳은 살토 델 아구아(Salto del Agua) 인근으로 상업시설과 소규모 점포가 밀집한 지역이다.


경찰은 로페스 거리의 여러 업소에서 슬롯머신과 핀볼 형태의 게임기, 인형뽑기 기계 등을 발견했다. 컴퓨터 본체 24대와 모니터 22대, 영상감시장치 2대도 압수했다. 같은 거리의 다른 업소에서는 핀볼 형태의 게임기 17대와 슬롯머신 5대, 컴퓨터 10대, 인형뽑기 기계 10대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스타팔라파구에서는 산호세 아쿨코 지역(Colonia San José Aculco)의 산타마리아 라 푸리시마 거리(Calle Santa María la Purísima)와 코스모그라포스 거리(Calle Cosmógrafos)가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이곳에서는 게임 기능이 내장된 기계 26대와 핀볼 기계 7대, 컴퓨터 장비, 현금 등이 발견됐다. 다른 업소에서도 컴퓨터 본체 20대와 슬롯머신 9대가 압수됐다.


당국은 수색영장 집행과 별도로 쿠아우테목구의 여러 상업지역에서 행정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대상에는 아르코스 데 벨렌(Arcos de Belén), 인수르헨테스 광장(Glorieta de los Insurgentes), 산라파엘 광장(Plaza San Rafael), 산코스메(San Cosme), 코레히도라 거리(Corregidora), 로사리오 거리(Rosario), 만사나레스 거리(Manzanares)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멕시코시티 중심부의 상점과 시장이 밀집한 곳이다. 특히 메르세드 시장(Mercado de La Merced) 주변에서도 경찰의 도박기계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행정조사 과정에서 업소 관계자들이 기계의 합법적인 출처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103대가 추가로 압수됐다.


당국은 법원 수색영장 집행으로 163대, 행정조사로 103대를 확보해 최종 압수 규모가 266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압수된 기계와 장비는 관계기관이 보관하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일반 상점이나 시장에 설치된 도박기계가 오랫동안 사회문제로 지적돼 왔다.


일부 기계는 일반 오락기처럼 보이지만 이용자가 동전을 넣고 게임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현금이나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형태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도박에 해당할 수 있다.

멕시코의 연방 게임·추첨법(Ley Federal de Juegos y Sorteos)과 시행규칙은 도박과 추첨사업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특히 시행규칙 제12조는 도박용 슬롯머신(Máquinas tragamonedas)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모든 전자오락기나 인형뽑기 기계가 자동으로 불법인 것은 아니다. 시행규칙 제12조의2는 도박 기능이 없는 일반 오락기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기계를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기계의 외형뿐 아니라 실제 도박 기능과 운영 방식, 관련 허가 여부가 법적 판단의 기준이 된다. 멕시코 정부가 불법 도박기계를 집중 단속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청소년들의 도박 접근을 막기 위해서다. 일반 상점과 시장에 설치된 기계는 전문 카지노와 달리 미성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적은 돈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어 반복적인 이용과 도박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당국은 이번 단속이 불법 영업을 차단하는 동시에 청소년을 범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압수된 기계의 소유관계와 유통경로, 운영 허가 여부 등을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공식 자료에는 이번 단속과 관련한 체포 인원이나 불법 영업으로 발생한 수익 규모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번 단속은 멕시코시티 중심가의 일반 상점과 시장 주변까지 도박기계가 확산돼 있다는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당국은 압수된 기계의 불법 운영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무허가 도박 영업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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