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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도심 속 '공중 녹지 보행로' 개장… 보행자 중심 도시 전환 가속


멕시코시티가 차량 중심 도시 구조에서 벗어나 보행자 친화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를 완공했다.

수도 서부의 대표적인 녹지 공간인 차풀테펙 숲(Chapultepec Forest)을 연결하는 공중 녹지 보행로 ‘칼사다 플로탄테(Calzada Flotante·떠 있는 산책로)’가 공식 개장하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도심 휴식 공간이 제공됐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최근 차풀테펙 제1구역과 제2구역을 연결하는 고가 보행교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새 보행로는 차량 통행이 많은 Periférico 고속도로 상부를 가로질러 설치됐으며, 그동안 단절돼 있던 차풀테펙 공원의 두 구역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체 길이는 약 450미터에 달하며 단순한 보행교가 아닌 대규모 녹지 공간으로 설계됐다.

보행로 곳곳에는 수천 그루의 식물과 관목, 꽃이 심어졌으며 벤치와 휴식 공간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은 자동차 소음이 가득한 고속도로 위를 걷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의 녹지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프로젝트는 멕시코 정부가 추진 중인 ‘차풀테펙: 자연과 문화(Chapultepec: Naturaleza y Cultura)’ 종합 개발사업의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 도시공원인 차풀테펙 숲을 하나의 통합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문화시설과 녹지 공간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차풀테펙 제1구역과 제2구역 사이에는 왕복 수십 차선 규모의 Periférico 고속도로가 자리하고 있어 보행자의 이동이 쉽지 않았다. 시민들은 지하도나 차량 중심 도로를 이용해야 했으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는 불편과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새로운 공중 보행로 개장으로 방문객들은 별도의 차량 교차 없이 두 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차풀테펙 동물원, 국립인류학박물관, 현대미술관, 로스 피노스 문화단지 등 주요 문화시설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보행 인프라를 넘어 도시 공간의 우선순위를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주요 도시들이 추진하는 ‘15분 도시’와 친환경 도시 정책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앞으로도 자전거 도로 확충, 보행자 전용 공간 확대, 대중교통 중심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이번 칼사다 플로탄테가 연간 수백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새로운 도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의 대표 녹지 공간을 잇는 하늘 위 정원 형태의 산책로가 완성되면서 멕시코시티는 세계적인 대도시 가운데서도 보행자 친화적 도시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새로운 상징물을 갖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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