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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교통체증 '세계 최악'…출퇴근길에서 연간 184시간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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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가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로 조사됐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로 운전자 한 명이 1년에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만 평균 184시간, 날짜로 환산하면 7일 16시간에 달했다.

글로벌 위치정보·내비게이션 기업 톰톰(TomTom)이 발표한 ‘2025 Traffic Index’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의 평균 교통 혼잡도는 75.9%로 조사 대상 약 500개 도시 가운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인도 벵갈루루(74.4%), 3위는 아일랜드 더블린(72.9%)이었다.


톰톰의 혼잡도 75.9%는 도로가 막히지 않을 때보다 실제 주행에 평균적으로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멕시코시티에서는 교통량이 적을 경우 1㎞를 이동하는 데 평균 1분57초가 걸리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3분27초로 늘어났다.


10㎞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4분29초였다. 15분 동안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불과 4.4㎞였으며 출퇴근 시간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3.5㎞까지 떨어졌다. 특히 저녁 퇴근시간에는 10㎞ 이동에 평균 47분15초가 걸렸고 평균속도는 시속 12.7㎞에 그쳤다.


멕시코시티 운전자들이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 때문에 추가로 소비한 시간은 지난해 한 해 평균 184시간으로 집계됐다. 꼬박 7일 16시간을 자동차 안에서 교통체증으로 보낸 셈이다. 다만 이는 2024년보다 1시간16분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교통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날은 5월28일 수요일이었다. 이날 하루 평균 혼잡도는 117%까지 치솟았으며 오후 3시에는 무려 167%를 기록했다. 당시 15분 동안 자동차가 이동할 수 있었던 거리는 평균 2.6㎞에 불과했다.


멕시코시티의 심각한 교통체증은 차량 집중뿐 아니라 사고와 도로공사, 시위 및 도로봉쇄, 화물차 사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Periférico, Viaducto, Circuito Interior, Insurgentes, Paseo de la Reforma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일상화돼 있다.


멕시코의 다른 도시들도 세계 교통체증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달라하라는 세계 17위였으며 몬테레이 111위, 티후아나 118위, 레온 186위, 멕시코주 에카테펙 197위, 푸에블라시는 21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결과에서 말하는 ‘세계 최악의 교통’은 모든 기준에서 멕시코시티가 가장 느리다는 의미는 아니다. 톰톰이 정상적인 자유주행 상황과 실제 주행시간의 차이를 계산한 ‘혼잡도’에서는 세계 1위였지만, 실제 1㎞ 이동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세계 7위였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대도시 가운데 도로가 막혔을 때 이동시간이 평상시보다 가장 크게 늘어나는 도시가 멕시코시티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시민들에게 교통체증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매년 일주일 이상을 도로 위에서 잃게 만드는 일상적인 사회비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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