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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카르텔 조직원 우크라이나 참전 의혹…'드론 전쟁기술' 멕시코 유입 우려

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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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양대 범죄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Cártel de Sinaloa) 관련자들이 외국인 자원병 신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해 FPV 드론 운용과 현대전 전술을 습득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와 멕시코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의혹은 우크라이나 방첩당국이 국제군단(International Legion)에 들어온 일부 스페인어권 외국인 지원자들의 신원과 참전 목적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서 시작됐다. 일부 멕시코인의 경우 전쟁 참여 자체보다 드론 조종과 전투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멕시코 국가정보센터(CNI)도 일부 중남미 출신 지원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FPV 드론과 전투기술을 익힌 뒤 범죄조직에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 측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촬영된 것으로 주장되는 영상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무장 남성들이 시날로아 카르텔의 ‘La Chapiza’와 CJNG를 언급하는 장면까지 확산됐다. 그러나 영상 속 인물들의 신원이나 실제 카르텔 소속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 CJNG나 시날로아 카르텔이 조직적으로 조직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는 사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카르텔 조직원에게 의도적으로 군사훈련을 제공했다는 증거도 없다. 수사의 핵심은 일부 지원자가 신분과 목적을 숨기고 외국인 부대에 들어가 군사기술을 습득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미국 정부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최근 정보평가에서는 멕시코 범죄조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험자를 영입하거나 관련자를 현지에 보내 드론 운용 경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문제는 멕시코 카르텔이 이미 드론을 실제 범죄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CJNG는 미초아칸 등에서 상업용 드론에 폭발물을 장착해 경쟁조직이나 치안병력을 공격하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 멕시코에서는 이들을 ‘Operadores Droneros’라고 부를 정도로 드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원들도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미초아칸 나우아첸에서는 당국이 드론 투하용으로 개조된 수류탄 32개와 폭발장치를 발견했다. 올해 8월에도 육군과 국가방위군이 CJNG 조직원 9명을 체포하면서 총기와 급조폭발물, 드론을 압수했다. 다른 작전에서는 드론과 함께 상대방 드론의 통신을 차단하는 안티드론 전파방해장치까지 발견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은 조종자가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목표물까지 직접 비행시키는 방식이다. 비교적 저렴한 상업용 부품을 활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전의 핵심 무기 가운데 하나로 급속히 발전했다. 멕시코와 미국 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이런 실전 경험이 카르텔의 기존 드론 능력과 결합하는 경우다.


미국 남부 국경에서도 카르텔의 드론 활동은 증가하고 있다.

미군은 최근 애리조나 국경지역에서 레이더와 요격 드론 등 새로운 안티드론 장비를 시험했으며, 최근 30일 동안 남부 국경에서 378건의 드론 침범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상당수는 밀수와 인신밀매 경로를 감시하기 위한 상업용 드론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이번 우크라이나 관련 조사의 핵심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멕시코인이 카르텔과 연계돼 참전했는지, 이들이 어떤 수준의 드론 전투기술을 습득했으며 귀국 후 범죄조직에 이를 전수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아직 CJNG나 시날로아 카르텔의 조직적인 우크라이나 파견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는 이미 드론을 이용한 정찰과 폭발물 공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전한 FPV 드론과 전자전 기술까지 범죄조직에 유입될 경우 멕시코의 카르텔 간 전쟁과 정부의 치안작전은 총기 중심의 충돌에서 드론·안티드론 기술까지 동원되는 새로운 단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멕시코와 미국 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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