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통 음식 시장 흔드나", 주식인 토르티야도 이젠 중국산 논란
- 멕시코 한인신문
-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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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표적인 국민 음식인 토르티야(tortilla) 시장에서 최근 중국산 제품과 저가 산업 제품이 등장하면서 전통 식품 산업과 식품 안전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토르티야(tortilla) 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과 식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만큼, 외국산 제품의 유입은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토르티야는 옥수수를 석회와 함께 끓여 반죽을 만드는 니스타말화(nixtamalización)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전통 식품으로, 물·석회·옥수수 등 몇 가지 재료만으로 생산되는 것이 원칙이다. 이러한 방식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멕시코의 전통 음식 문화의 핵심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멕시코 일부 시장에서는 저가 산업용 토르티야 제품이 유통되면서 전통 방식과는 다른 생산 방식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화학 첨가물이나 색소, 밀가루 등을 사용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제품이 “정통 토르티야와는 전혀 다른 식품”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외국에서 생산된 토르티야 또는 토르티야 원료 제품이 멕시코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토르티야 제조기업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 기업 그루마(Gruma)는 글로벌 생산망을 운영하며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토르티야 제품을 생산해 해외 시장에 공급하기도 한다.
이러한 글로벌 생산 구조는 멕시코 내부에서도 논쟁을 낳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생산된 토르티야 제품이 멕시코 시장에 유입될 경우 전통 토르티예리아(tortillería) 산업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멕시코에는 약 10만 개 이상의 토르티야 가게가 존재하며, 이 산업은 수십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경제 활동이다.
또 다른 문제는 가격 경쟁이다.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는 토르티야는 옥수수 가격과 에너지 비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산업 공정으로 대량 생산되는 제품은 훨씬 낮은 가격에 공급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 일부는 가격이 싼 제품을 선택하게 되고, 이는 전통 토르티야 생산자들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토르티야 생산 과정의 품질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토르티야 생산 기술 표준을 마련하고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생산 과정의 위생과 품질을 관리하고 전통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토르티야는 멕시코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연구에 따르면 옥수수 기반 식품은 멕시코인의 하루 칼로리와 단백질 섭취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식량이다. 따라서 토르티야 생산 방식과 원료의 변화는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식량 주권과 건강 문제와도 연결된다.
식품 전문가들은 멕시코 토르티야 산업이 앞으로 두 가지 길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는 글로벌 식품 산업과 경쟁하기 위한 생산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이며, 다른 하나는 전통 음식 문화와 토착 옥수수 품종을 보호하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토르티야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그리고 경제가 결합된 상징적인 식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산 토르티야 제품이나 산업 생산 방식이 확산될 경우 앞으로도 식문화 보호와 시장 경쟁 사이의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