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인구 1억3천만 명 돌파…"아이 덜 낳고 빠르게 늙어간다"

멕시코 인구가 1억3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인구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되고 출산율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령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멕시코 통계청(INEGI)이 발표한 ‘2025년 중간인구조사(Encuesta Intercensal 2025)’에 따르면 멕시코 인구는 1억3,091만1,31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인구조사 당시 약 1억2,601만 명보다 약 490만 명 늘어난 규모다. 여성은 전체의 51.9%, 남성은 48.1%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구 증가세는 뚜렷하게 꺾이고 있다. 2020~2025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0.7%로, 2015~2020년의 1%보다 낮아졌다. 멕시코가 인구 1억3천만 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과거와 같은 빠른 증가세는 끝나가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변화는 출산율이다. 멕시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2019년 1.9명에서 2024년 1.2명으로 급락했다. 일반적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으로 보는 약 2.1명보다 크게 낮다.
특히 멕시코시티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0.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바하칼리포르니아가 1.0명, 케레타로가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치아파스는 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이 역시 인구 대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이들이 줄어드는 동시에 멕시코인들의 나이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은 2020년 29세에서 2025년 32세로 상승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4%포인트 증가한 반면 19세 이하 인구 비중은 6.5%포인트 감소했다.
인구 규모가 당장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산율 하락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노동인구 감소와 노인 부양 부담 증가, 연금·의료비 확대 등 사회경제적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연방 재무부도 최근 인구구조 변화로 향후 납세 기반이 축소되는 동시에 노인연금 부담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멕시코가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젊은 국가’에서 ‘아이를 적게 낳고 빠르게 고령화되는 국가’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출산율이 0.8명까지 떨어진 멕시코시티는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