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멕시코인과 한국인의 국제 결혼

최종 수정일: 4월 16일


이번에는 한국인과 멕시코인, 그리고 멕시코인과 한국인의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태어나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부모로부터 독립을 의미하는 결혼은 인생의 새 출발을 의미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는 나의 세상, 즉 내가 꾸려가는 세상살이의 첫 걸음을 뜻하기도 한다. 자신들에게 그렇게 중요한 결혼임만큼 아무하고도 할 수가 없고 지켜보고 새겨보고 또 뜯어보고 마지막에 스스로 확고한 결심이 섰을 때 비로소 결혼이라는 대사에 골인하게 된다.


이렇게 온갖 검증(?) 절차를 단계별로 거쳐 마침내 결혼에 성공하지만 최근 한국사회 문제로 까지 나타나고 있는 “3가정 중 1가정이 이혼을 한다” 는 통계가 나오고 있어 검증(?) 절차의 문제점과 남, 녀 평등사회의 또 다른 면목을 보여준다는 소위 ‘여성 상위시대’ 의 부산물이라는 세간의 평이다.


비슷한 환경(국가)으로 관습과 언어가 같은 인종끼리 하는 결혼이 대다수지만 요즘에는 국제결혼이 어렵지도 않고 생소하지도 않은, 아주 흔하게 주위에서 목격할 수가 있을 만큼 세상은 변했다.


그렇다면 전혀 새로운 세상에서 나고 자란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한국인과 멕시코인의 결혼에 대한 일반 교민들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전해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 이민생활이 오래된 세대와 한국에서 갖 멕시코로 이민 온 세대로 뚜렷이 구분이 되는 특징이 있다.


짐작이 가겠지만 나이든 세대는 아무래도 국제결혼에 탐탁지 않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똑 같은 부모 세대라도 외국 이민생활이 오래된 경우는 전혀 거부감이 없다.



반면에 젊은 세대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2세인 경우는 한국말이 좀 어둔한 경우가 많아 오히려 태어난 국가의 언어가 자연스러워 같은 동향(국가)의 여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한국 여자는 말이 잘 통하지 않고 살아온 환경에서 더욱 그러해 거부감을 많이 나타내는 편이다.


같은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라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어에 능통한 경우는 아직도 한국남자(여자)를 배필로 찾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외국여자(남자)라도 맘에만 든다면 전혀 스스럼없이 결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뚜렷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단 언어에서, 생활관습에서 많은 차이가 나다보니 서로 같은 공통분모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일례로 한국 남자와 멕시코 여자가 결혼해서 집으로 인사 오면 스페인어가 어눌한 부모님(시부모)은 며느리가 될 여자가 예쁘고 사랑스럽겠지만 말이 되지 않아 그저 서로 쳐다보고 웃는 것으로 정을 표시하는 정도이다 보니 가족이지만 왠지 서먹한 경우가 많다는 경험론 자들의 전언이다. 그런 관계로 외국며느리를 맞이하거나 외국 사위를 맞이하는 경우는 가족관계에서 물과 기름처럼 따로 노는 경우도 있는 등 언어하나만 가지고도 정서적으로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


“아이고! 우리 아가 심성도 착하고 음식도 잘하고 시부모 공경도 잘하네!” 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이고! 이쁘네!” 이말 밖에 할 줄 모르니 그저 쳐다보고 웃으며 이심전심 통하기를 바랄 수밖에..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어찌하든 한국인과 멕시코인의 결혼이 요즘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지만 실제 오랜 기간 부부로 사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드물게 오래 사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다. 얼큰한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손수 끊여먹는 설움(?)이 많다는 후문이다.


당연히 한국여자가 그립고(남자일 경우) 한국인 부부가 사는 집을 부러워한다.


이뿐만 아니라 여자일 경우는 살림살이와 한국여자처럼 야물지가 못하다는 점도 한국남자들이 보기에는 아주 못 마땅한 점이다.


반면에 남자가 멕시코인일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바람기’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뭇 여자를 탐(?)하는 그들을 보면 “심하다” 싶은데 남편으로 데리고 살 경우는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은 대부분 견디다 못해 이혼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그런 서로의 불편하고 어색한 관습도 보듬어가며 잘 사는 모습도 간혹 있지만 대다수는 위에 언급한 그런 이유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론은 외국인과의 결혼은 정말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멕시코인 들의 남자는 지독한 바람둥이다. 결혼 전 사귀는 시절에는 그야말로 ‘신사도’의 표본처럼 매너와 서비스(?)가 좋다. 근데 결혼하고 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환골탈퇴(?)한다.


한국 사람들이 결혼을 할 때는 특히 이런 부분을 참고해서 잘 헤아려야 한다는 점을 조언하는 것이다.


멕시코 남자들의 이런 서비스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온 멕시코 여자는 반대로 무뚝뚝한 한국남자에 대해 불만 아닌 불만을 갖게 되는 경우 또한 아주 많다. 바로 요런 것이 관습의 차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개인적으로 지켜보거나 느낀 주변의 선남선녀들 가운데 멕시코에는 유난히 미혼모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귈 때는 여왕처럼 떠받드는데 임심만 했다하면 그대로 줄행랑치는 무책임한 남자가 정말로 많다. 만약 이런 부분을 모두 통계에 넣는다면 멕시코 이혼율은 80% 이상이라는 게 개인적인 어림짐작이다. (사실에 가깝다.)


그러나 지금까지 열거한 그런 이유들이 국경을 초월한 남, 녀의 불같은 사랑 앞에서는 한줌의 눈처럼 녹아버리는 의미 없고 대단치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에(콩깍지 끼었는데 무슨 말이 귀에 들어올까?) 국제결혼, 특히 멕시코인과의 결혼은 시간을 두고 서로를 충분히 알고 난 후 장래를 결정하라는 충고를 진심으로 해주고 싶다.


“몇 년 살다가 헤어질 거라면 굳이 동네방네 청첩장 돌리고 삐까번쩍한 결혼식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뜻에서, 또는 결혼 실패로 겪는 마음고생, 주변의 시선도 무시 못 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신중, 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백년해로’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늘어놓아보았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