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일 치러지는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야 3당 단일후보 Xóchitl Gálvez, 여당 단일후보 Claudia Sheinbaum, MC당 후보 Jorge Álvarez Máynez.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과 소칠 갈베스(Xóchitl Gálvez)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엘 피난시에로(El Financiero) 신문이 조사한 멕시코 성인 1,000명 중 48%의 지지를 얻은 집권 모레나당이 이끄는 연합 후보 셰인바움(Sheinbaum)이 여전히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주요 야3당 단일 후보인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는 32%였다.
또 다른 야당 시민 운동당(MC당) 후보인 Jorge Álvarez Máynez후보는 10%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여당 단일 후보인 Sheinbaum이 강력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야당 후보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 조사에서 52% 지지율을 보이던 쉐인바움은 이번 조사에서 48%로 낮아진 반면, 갈베스 후보는 2%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오차 범위 밖인 16%의 격차가 있는데 남은 기간동안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반전의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달 경선에 뛰어든 시민운동(MC)당 후보인 호르헤 알바레스(Jorge Álvarez Máynez)가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양당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관심권에서 멀어져 마지막까지 완주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응답자 5명 중 거의 1명(18%)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한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고, 6%는 투표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멕시코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공식 토론회가 3월1일부터 시작되는데 이 시기가 여론형성에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에 대한 정책 개발 등 아이디어를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역사상 최대 총선거가 되는 6월2일 선거는 제64대 대통령 선출은 물론, 상원 의원 128명, 하원 의원 500명, 주지사 9명, 시장,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등 약 20,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응답자 10명 중 4명(40%)은 하원 선거에서 모레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으며 19%는 제도혁명당(PRI), 국민행동당(PAN)연합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는 모레나, PT, 멕시코 생태녹색당의 여당 후보에 대한 총 지지율은 41%로 나타났으며 PAN-PRI-PRD 등 야3당 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31%였다.
현재, 멕시코 의회는 집권당과 연합세력이 연방 의회 양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의석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대법원 판사 직접 선출, 중앙선관위 권한 축소 등 헌법을 개정해야만 가능한 현 제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부, 여당의 계획에 야당은 사활을 걸고 한 석이라도 더 얻어야만 이를 막을 수 있다며 야당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여당 우위가 확실한 상황이다.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하는 기관들에 존폐나 권한축소를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다음달에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이미 대통령이 공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사회주의 성향의 멕시코 여당의 100년 집권이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야당으로부터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