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함께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여행할 계획이신가요? 그렇다면 새로운 규정을 알아야 합니다.
개를 데리고 미국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들어가는 경우(그 개가 멕시코 출신이든 원래 미국 출신이든 상관 없음) 이번 주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새로운 개 수입 요건을 알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
육로, 해상, 항공으로 여행하는데 동반한 개는 모두 해당하는데 CDC는 "새로운 규정이 사람과 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개 광견병' 으로 동반하는 개를 통해 미국에 다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광견병 바이러스는 2007년에 개 광견병이 퇴치된 미국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최 근래에 광견병에 걸린 개 4마리가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고를 발령했다.
특히, 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를 위조하여 입국한 경우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위해 이번에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이다.
작년, 멕시코 보건 당국이 "자국에서 인간 광견병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라는 경고를 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멕시코는 지난 2006년부터 개 광견병이 사람으로 전염된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멕시코를 광견병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새로운 요건은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개는 첫째, 생후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6개월이 되면 강아지는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된다)
둘째, 모든 개는 광견병 예방 접종을 확인하는 코드와 유효한 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가 포함된 마이크로칩을 개의 피부 아래에 삽입해야 한다.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셋째, 새로운 양식의 서식에 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모두 기재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자동차로 국경을 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개에 대해 특별한 규제가 거의 없었다.
미국 CDC의 전자 양식은 7월15일까지 제공되지 않는데 권장 일정에 따르면 개와 함께 미국 국경을 건너기 2~10일 전에 양식을 작성하기를 권하고 있다.
현재의 규정을 준수하려면 최대 60일이 걸릴 수 있어 사전에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규정은 오는 8월1일부터 발효 될 예정이다.
CDC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반려견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으며, 항공편으로 도착한 경우 반려견은 마지막 국가로 반송되는데 반송 비용은 모두 견주가 물어야 한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규정에 대해 개 구조협회는 "새로운 규정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개 구조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경지역에 버려지는 개도 그 수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미국과 멕시코 국경 양쪽에서 펼쳐지는 개 구조활동이 과도하고 불필요한 행정지침으로 인해 소규모로 운영되는 이들에게는 큰 장애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 마리의 개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