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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하얀 석유' 리튬 국유화 …"美·中·러도 손 못대"


세계 10위 리튬 매장국인 멕시코 정부가 리튬 국유화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이자 '하얀 석유'로도 불리는 리튬을 놓고 전 세계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중남미를 중심으로 식량과 에너지, 광물에 대한 금수 조치, 국유화, 가격 통제 등 이른바 자원 민족주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사진)은 전날 소노라주 바카데우아치에서 소노라 지역 리튬 채굴 보호구역을 선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나라 리튬은 멕시코 국민 것"이라며 "러시아도, 중국도, 미국도 (그것에) 손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 법안에 따라 아리베치와 디비사데로, 그라나도스 등 소노라주 6개 지역의 리튬 매장지에 대한 탐사·채굴을 국가가 독점할 수 있게 됐다. 총면적은 2348.55㎢로 서울 면적의 4배에 이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멕시코 내 리튬 매장량을 170만t으로 추정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10위권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약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정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국가 통제력을 높이는 자원 민족주의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기업의 강한 반발에도 멕시코 정부는 리튬 국유화를 강행했다. 멕시코 정부의 움직임에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멕시코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리튬 추가 확보를 위해 캐나다에 본사를 둔 시그마리튬의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중남미 국가들은 리튬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칠레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3개국에는 전 세계 리튬 중 53%가 매장돼 있어 '리튬 삼각지대'로 불린다. 헌법에 리튬을 '전략 자원'으로 명시한 칠레는 오는 3월 국영 리튬 기업을 설립한다. USGS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매장량 중 현재 기술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리튬(2200만t) 보유량을 따지면 칠레가 세계 1위 보유국(920만t)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라리오하주 정부가 리튬을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기업들이 보유한 채굴권을 정지시켰다. 볼리비아는 2008년 리튬을 국유화했다.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보크사이트와 구리, 주석도 원광 형태로 수출하는 것을 연내 종료할 계획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유사한 형태의 니켈 기구 설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성명을 통해 "OPEC 같은 니켈 생산국을 위한 특별 기구 설립 준비에 공식 착수했다"며 "호주, 캐나다 정부와 만나 기구 설립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접근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열린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중국 CATL, 중국 투자 회사인 CMB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간 파트너십이 발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자국의 희토류 단속에도 나섰다. 중국 당국이 핵심 전략 물자 중 하나인 희토류의 정제·가공·이용 기술을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계 희토류 정제 역량 중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기술 제한에 나설 경우 반도체 등 첨단 부품 시장에 혼란이 불가피하다.

이들 국가에서 자원 민족주의가 일어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요동친 원자재 시장 때문이다. 러시아는 자국을 향해 제재에 나선 서방국가를 상대로 천연가스와 원유를 끊는 등 자원을 무기화했다. 이에 서방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가스요금이 치솟고 물가가 오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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