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만명이 살고 있으며 멕시코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지인 멕시코시티는 시장직을 어느당이 차지하느냐가 우선 관심사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풀뿌리에 해당하는 지역 구청장도 어느당 소속이냐에 따라 차기 선거에서 영향력이 상당해 각 당은 전력투구로 지역 탈환에 적극적이다.
전체 16개 구청장 중 집권당과 우호세력이 11곳을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야당은 5개 지역으로 쫄아들었다. 이전 선거에서 여당이 9곳, 야당이 7곳을 차지한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다만, 구청장 중에서 가장 노른자위에 속하는,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꽈우떼목(Cuauhtemoc), 미겔이달고(Miguel Hidalgo), 후아레스(Juarez) 구청장은 야당이 차지하면서 명목은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년 임기의 멕시코시티 구청장은 업무성과나 정치역량에 따라 차기 선거에서 당락이 심하게 바뀌는 경우가 많아 특정 지역이 특정당을 지지한다고 안심할 수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통상,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집권당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면서 유리하게 해석하지만 실제 투표결과는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이전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대통령 후보를 포함, 시티시장을 묶어서 여당으로 표를 유도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경우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여당의 선거전략이 잘 먹혀 들어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3년 임기인 만큼 짦은 기간동안 업무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지역주민들의 여론은 냉담하게 돌아서기 때문에 앞으로 구청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