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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신문사 기획취재/인터뷰

몬테레이 기아차 지역 관할하는 Pesqueria 시장 특별 인터뷰

2015년12월11일 인터뷰

장소: 시청 시장 집무실

몬테레이에 진출한 기아자동차가 들어선 지역을 관할하는 뻬스케리아 시장이 본지와 만나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시장 보좌관을 통해 한인신문과 인터뷰를 희망했고 이에 본지와 사전 조율을 거쳐 지난 2015년 12월11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책자 관게로 인터뷰 게제가 늦어졌다.)

 

약속장소에는 자신의 차량으로 미리 와서 기다리던 시장 보좌관이 우리차량을 발견하고 곧장 선두로 나서면서 시청 가는 길로 방향을 잡았다.

 

골목길을 돌고 돌아 우리가 도착한 시청은 마치 외곽에 성을 둘러쳐 놓은 듯이 주택가를 휘돌아 넒은 광장이 나타나면서 깔끔한 건물이 우리 앞에 우뚝하게 서 있다. 금세 시청사임을 짐작케 한다.

멕시코 모든 도시가 그렇듯 지역의 중심은 소깔로 광장이다.

 

시청 앞에 넓지는 않지만 둥근형태의 광장이 있고 그 맞은편에 시청이 겨울 한 낮을 비추는 눈부신 태양빛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홀로 빛나고 있었다.

붉은 계통의 시청사는 “아담하고 아름답다” 는 표현이 어울리는, 크지는 않았지만 태양에 비친 파스텔톤 건물 외벽은 보기도 좋았지만 아늑한 느낌으로 다가 오면서 광장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식 군인 같지는 않았지만 군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사나이(?)가 주차할 곳을 찾는 우리 일행에게 주차구역을 지정해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이어 처음 인터뷰를 주선했던 한국인 보좌관이 우리를 시청 안으로 안내했고 비서실에서 잠시 애기를 나누는 사이 큰 기에 압도당할 만큼 거

대한(?) 한 남성이 문을 열고 나오면서 만면에 미소를 띠고 악수를 청한다. 그가 이날 우리와 만나 시정에 관해 인터뷰할 시장 (Miguel Angel Lozano Munguia) 이었다.

 

시장 실은 장식이 거의 없이 손님용 소파와 의자만 몇 개가 달랑 놓여있는 수수한 작은 공간이었다.

 

앉자마자 우리가 가져간 월간지 책자와 신문을 건네주면서 신문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했고 그는 진지하게 우리 일행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본격적으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직접 대화도 일부 가능했지만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우리를 안내했던 한국인 보좌관(Choi Sung Yun)이 통역을 맡았다.

 

다음은 시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언제부터 시장직을 맡게 되었으며 시 소속 직원은 몇 명인가?

2015년11월1일부터 맡았으며 2018년11월2일까지 3년간이 내 임기다.

시 소속직원은 약350명 정도 된다. 업무량에 비해 시 직원이 많아 앞으로 200여명까지 줄여나갈 생각이다. (시장은 지역사회에서 덕망이 있는 유력인사로 선출직 민선시장이다.)

*기아차가 들어선 후 Pesqueria는 어떤 변화가 있는가?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기아자동차가 들어온 것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해서 협력업체가 뒤따라 들어오면서 거대한 도시가 하나 생긴 느낌이다.

나 자신은 시장이 된 지 한 달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기아차가 너무 빨리 공사를 진행해서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완공되고 있다.

*기아차가 이곳에 오면서 한국인들이 많아졌다. 상징적으로 도로나 지명을 한국명으로 바꿀 생각은 없는가?

-가능하다. 시에서 결정할 권한이 있다. 가능하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한국인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

*Pesqueria시 인구는 몇 명인가?

-8만명 정도다. 기아차가 들어선 후 4만~5만명 정도 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에는 빈집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거의 채워지고 있는 사실로도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인들이 개업하는 식당들도 한 몫하고 있다. 주민들이 한국식당이나 관련업종이 들어서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거주민들이 주로 종사하던 직종은 무엇인가?

-30%는 농업이었고 70%는 몬테레이 시내에서 일자리를 구한 경우다.

(Pesqueria는 몬테레이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소규모 도시다)

지금은 대부분 기아차에서 흡수한 상태다. 시 자체가 가난한 도시였고 낙후된 도시였다.

*갑자기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많은 부분에서 이를 수용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교통신호등이 없어 사고의 위험이 아주 놓고 또 이를 빌미로 경찰들의 부패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여론을 알고 있다. 그래서 교통체계에 대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찰들의 부패문제는 나도 공감한다. 그래서 최근에 40%에 해당하는 시 소속 경찰들을 모두 해임했다. 앞으로 신규 채용하는 경찰은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를 위해 현직 군인들의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저녁문화가 아주 중요하다. 저녁에 가로등이 없어서 야간에 출입이 거의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불안한 치안으로 야간 활동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혹시 이 문제를 생각해 보았는가?

-치안확보를 위해 신규채용 경찰로 해군이 참여한다. 멕시코에서는 해군을 최고로 인식한다. 현직 해군은 물론 전직 해군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1개월 안에 치안이 개선되었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이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특히 치안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최대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

*기아와 협력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으며 협조는 잘 되는가?

-시정부가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아차가 필요한 것을 요청한다면 모두 협력, 지원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청 내에 한국인을 전담하는 한국인 직원을 1명 채용할 계획이다. 이곳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인들이 일부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실상은 어떤가?

 

-일반적이다. 신호위반이 많지만 이는 도로 간판이 부실한 시정부의 책임도 있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 일부 문제는 보통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도다.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시정홍보와 한국인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계획은 없는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추진해 보겠다. 축구경기와 문화축제 등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 일례로 한국인을 위한 Pesqueria 지역의 홍보를 한국어로 만들고 지역명을 ‘PESCOREA’로 개명하는 것도 검토해 보겠다. 또한 이 도시에 호텔도 2곳이 신축될 예정이다. 한국인 숙박 손님들을 염두에 둔 호텔로 지어진다.

또한 시 직원들도 한국식당을 많이 이용하도록 계도할 생각이다.

이것도 한국인들을 도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가 있을 것 같다.

 

*시가 매우 낙후되어 보이는데 시장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기아차가 이곳 Pesqueria시에 들어왔지만 시에서 받을 수 있는 세수는 앞으로 5년간 전혀 없다. 혜택은 모두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받는 것이다. 우리 시에서는 연방정부나 주정부에 이런 부분을 설명하고 시에도 혜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다.

즉 현재 5년 무상에서 10년 무상으로 하고 50% 세수를 미리 달라는 요구를 주정부에 하려고 하지만 이는 ‘재협상’ 으로 주정부가 부정적인 것은 물론 기아차 측도 본사 결정사항이라고 한다. 우리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다. 5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현재 누에보 레온주의 신임주지사가 전임 주지사의 불공평한 협상으로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로 앞으로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앞으로 한인신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협조할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인들을 위한 홍보나 시정홍보가 필요하다면 알려주겠다.

 

소규모 읍면 도시 정도의 페스케리아 지역은 기아자동차가 들어서면서 황량했던 벌판이 번듯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면서 하나에서 열 가지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마치 기아자동차를 위한 시가 존재하고 시민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 전체 인구에 육박하는 인구가 새롭게 유입되면서 가난하고 낙후된 도시가 살만해 질 거라는 희망 섞인 이들의 기대치 면면에서 국적기업 기아자동차가 가지는 의미는 적어도 이들에게는 절대 신(?)에 가까운 존재로 부각되고 있었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는 친구처럼 화기애애했으며 또 다시 만날 약속을 기약하면서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대담: 한인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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