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외지인의 방문까지 막았던 마을에서 도둑 이 잡히자 주민들의 분노는 폭발 했다. 하지만 경찰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외지인의 방문까지 막았던 마을에서 도둑 이 잡히자 주민들의 분노는 폭발 했다. 하지만 경찰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설정이 과장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멕시코에서 벌 어진 실화다. 멕시코 치아파주(州) 의 우익스탄은 이미 수개월 전부
터 고립된 생활을 이어왔다.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마을 주민 들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마을은 외지인의 방문을 막고 마 을 인근 외지인의 통행까지 차단 해버렸다. 주민들은 “각종 범죄 가 끊이지 않아 극단적인 처방이 필요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런 처방도 답이 되지 못했다. 마을에선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둑 4명이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자동차를 훔치려던 도둑들이었다. 자동차를 훔친 도둑들은 또 다른 자동차를 훔치려다 추적에 나선 마을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과속 으로 질주하다가 주택을 들이받 으면서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미 각종 범죄에 지칠 대로 지 쳐있던 주민들은 마을 공원으로 도둑들을 끌고 갔다. 경찰에 신병 을 인도하는 게 적법한 절차였지 만 주민들은 린치를 결정했다.
주민들은 “허술한 공권력을 믿 을 수 없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었 다”며 “우리의 손으로 사법정 의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컸다” 고 말했다. 한 주민은 “외지인의 출입을 원천봉쇄하고 불편을 감 수하면서까지 범죄 없는 마을을 만들려고 했던 주민들이 다시 범 죄가 발생하자 완전히 이성을 상 실한 것처럼 극도로 분노했다” 고 말했다. 주민들은 도둑 중 2명 의 옷을 벗긴 후 마을공원 농구대 에 매달고 린치를 가했다. 2명 도 둑은 핸드폰 6대와 자동차 문을 따는 도구를 갖고 있었다. 범죄를응징하는 공원에는 마을 주민 수 백 여 명이 몰려들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둑들은 농 구대에 약 9시간가량 매달려 있었 다. 하지만 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경찰은 현장에 모습을 드 러내지 않았다. 대신 현장에 출현 한 건 붙잡힌 도둑들을 구출하려 고 나선 범죄조직이었다. 현지 언론은 “무장한 범죄조직 이 도둑들을 구하기 위해 기습하 듯 나타나자 주민들이 혼비백산 해 뿔뿔이 흩어져 대피해야 했 다”며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 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 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발생한 뒤 에도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 검 찰 역시 반응을 보지 않은 건 마 찬가지였다. 주민들은 “이러니 경찰을 믿지 못하고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려 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며 “검경은 절대 신뢰할 수 없다는 사 실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허탈 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