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시티 시장이 "2024년 대선에서 집권당인 모레나당의 후보 지명을 받는데 집중하기 위해 이번주 금요일에 시장직에서 물러날 것" 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일요일 모레나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승인된 선출 절차 규칙에 따라 당 후보 지망자는 이번 주에 후보직을 사임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셰인바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목표는 "멕시코 역사상 국가의 운명을 이끌 최초의 여성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대권 도전에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특히,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시작한 '멕시코의 변화' 에 자신의 '도장' 을 찍어 "현 정부를 계승할 것" 이라는 말로 대통령의 의중을 파고 들었다.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위한 기후관련 정부 간 패널의 위원으로 활동한 물리학자이자 엔지니어인 셰인바움은 "모레나 대선 주자 중 과학적 배경(지식)을 가진 유일한 후보"라며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15살 때부터 멕시코 국민의 권리, 민주주의, 자유, 사회 및 환경 정의, 여성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 참여했다"는 그녀는 지난 5년간의 시정을 설명하면서 "이제는 여성을 위한 시간이 도래 했다"는 말로 유일한 여성후보인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장관 등 관료직과는 달리 시티 시장은 직선제 선출이어서 아직 후임 시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멕시코시티 Tlapan 구청장을 지냈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이끄는 멕시코시티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셰인바움은 4명의 주요 '예비 후보'와 2명의 주변 후보 중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전 외무장관과 함께 가장 유력한 집권 모레나당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 레포르마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그녀를 모레나 후보로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26%는 월요일에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를 지목했다.
여당의 다른 후보로는 Adán Augusto López Hernández 내무장관, Ricardo Monreal 상원의원, Gerardo Fernández Noroña 노동당 부대표, Manuel Velasco 녹색당 상원의원 등이 있다.
대선은 2024년 6월 2일에 실시되며, 당선된 후보는 4개월 후 취임하게 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