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8억 유로(약 8억6600만 달러)를 들여 산루이스 포토시(San luis potosi)에 고전압 배터리와 완전 전기차 '뉴클라스'를 생산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중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투자 가능성에 대해 밝힌 것을 다시 확인 시켜준 것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대통령과 리카르도 갈라도 카르도나(Ricardo Gallardo Cardona) 산루이스 포토시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Milan Nedeljkovic BMW 생산 책임자는 "BMW는 2030년 말까지 자동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전세계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투자하고 있으며 멕시코 공장에 8억 유로를 투자하여 1,000개에 가까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BMW 산루이스 포토시 공장은 2019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85,000평방미터에 이르는 기존 공장 부지에 배터리 조립 센터와 차체를 개조하여 배터리 팩을 설치하기 위한 새로운 조립 라인을 건설하는 데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멕시코 공장 투자는 BMW 그룹이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는데 산루이스 포토시 공장은 현재 3,000 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BMW 3시리즈, 2시리즈 쿠페, 신형 M2 등을 글로벌 시장 전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제작될 '뉴클라스' 모델의 특징은 고전압 배터리가 차량 구조물에 직접 통합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산 루이스 포토시의 조립 구역은 이 새로운 공정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2024년 초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 초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공장 확장을 두고 "코로나 전염병의 충격으로 2년 간의 공급망 혼란은 가솔린 차량이 전기 자동차에 자리를 내주면서 산업의 근본적인 기술이 한 세기에 한 번 씩 바뀌는 것과 충돌하고 있다"며 "멕시코는 적어도 제조업에서는 이 변화에 동참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 외무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Marcelo Ebrard)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치할 것" 이라면서 "아우디, 제너럴 모터스 피아트 크라이슬러, 테슬라와 같은 회사들이 모두 멕시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투자 관련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무관세 혜택과 저임금이라는 조건이 크게 부각되면서 최근 들어 자동차 관련 업종이 물밀 듯 몰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