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외에도 상원의원 128명, 하원의원 500명, 주지사 9명, 시장, 지방의원 등 2만명 가까운, 멕시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총선 선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선거일까지 각 후보자들은 막바지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천만 명의 멕시코인이 6월2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그렇다면 6월 2일에 연방 및 지방 선거에 투표할 자격이 있는 멕시코인은 몇 명 일까?
멕시코 중앙선거관리위원회(INE)는 다가오는 연방 및 지방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멕시코 시민(국내 및 해외)의 최종 등록된 명부를 기준으로 99,893,717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인구 1억3천만명 가운데 약 1억명이 유권자인 것이다.
올해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처음 도입된 투표 옵션이 있는데 이부분도 유권자 수가 늘어나게 된 요인이다.
첫 번째는 예방 구금 중인 멕시코인들도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INE(멕시코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30,391명이 재판을 기다리며 수감되어 있는 이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이들은 선거법원의 '무죄 추정 원칙' 에 따라 2019년에 투표권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베라크루즈주와 유카탄 주의 주지사들은 수감자들에게 이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거부했다.
두 번째는 '사전 투표'로, 물리적으로 투표소에 갈 수 없는 4,020명의 시민이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마지막 새로운 옵션은 해외에 거주하는 멕시코인(유권자 150만 명)의 전자 투표 참여다.
해외에 거주하는 멕시코인이 연방 선거에서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중순, 약 4만 명의 해외거주 멕시코인이 온라인 신청서의 '부정' 또는 '불일치'로 인해 재외 선거인 명부에서 제외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이들에 대해서는 중앙선관위가 재심에 들어가면서 구제책을 내놓았는데 명부에서 삭제된 39,724명의 등록자 중 23,089건의 요청은 합법으로 처리되었고 2,402건은 조사중이며 나머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선거에서 단연 핵심은 대통령에 누가 선택받느냐 이지만, 여기에 못지않게 시티 시장이 누가 될 것인지와 개헌과 맞물려 있는 상,하원 의석 분포가 어떻게 바뀔지도 큰 관심사다.
시티 시장을 포함하여 치아파스, 과나후아토, 할리스코, 모렐로스, 푸에블라, 타바스코, 베라크루즈 및 유카탄 주지사 등, 9명의 주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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