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aulipas Matamoros에서 미국인 4명이 납치된 후 2명이 살해당하고 나머지 2명만 생환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멕시코에서 외국인에 대한 강력사건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멕시코 통계청(Inegi)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3년간 기준으로 이전 정부인 Enrique Peña Nieto 집권시절에 비해 768명이 더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정부때보다 132%나 증가한 수치다.
López Obrador 행정부 임기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외국인 살해 사건은 1,347건이었다.
반면, Peña Nieto 정부기간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579명의 사망자가 등록되면서 거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지역별로는(2019년에서 2021년 사이) Baja California 231건, 치와와 166건, 치아파스 144건, 타마울리파스 94건, 킨타나 루, 82건, 과나후아토 78건, 소노라 62건, 할리스코와 멕시코주는 합쳐서 모두 48건, 멕시코시티는 45건 이다.
얼마전인 올해 3월 3일 타마울리파스의 마타모로스(Tamaulipas Matamoros)에서 걸프 카르텔의 파벌인 Grupo Escorpiones 조직원들에 의해 미국 시민 4명이 납치되면서 7일에 2명이 구출되었는데 동행했던 나머지 2명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바 있다.
당초에는 의료 시술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4명 중에서 마약관련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이들의 방문 목적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같이 멕시코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 살인 사건에 대한 원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Colegio de la Frontera Norte(Colef)의 호세 마리아 라모스(José María Ramos) 교수는 "외국인 살인 사건의 경우 일반적으로 마약 전달을 담당하는 행위자"라고 말해 사실상 범죄 조직과 연계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전과 기록이 있는 마타모로스(미국인 납치·구출 4명)의 경우처럼 모든 것이 마약 밀매와 관련된 상황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남미에서 올라온 국적의 라틴계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중에는 다른 조직원을 없애기 위한 암살자로 고용되거나 마약전달 등 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로 밝혀지고 있다.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UNAM)의 정치 및 사회 과학 학부의 학자인 Martín Íñiguez 교수는 "멕시코 범죄 조직에서 일부 외국인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면서 "마약, 장기, 무기, 인신매매와 관련된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국적 등 멕시코인뿐만 아니라 멕시코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에게도 해당되는 문제" 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륙 남부와 중앙 아메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더 취약하여 조직 범죄 집단의 먹잇감이 되기 쉬워 불법 활동에 참여하거나 범죄의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반 관광객은 별 문제가 없지만 마약과 관련된 외국인의 경우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멕시코에서 앞으로 외국인들의 범죄 활동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방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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