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은 치아파스(Chiapas)州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óbal de las Casas)의 연례 박람회에서 열리게 되는 투우 경기가 일요일 첫 경기 시작 몇 시간 전에 지역 판사에 의해 금지명령이 내려지면서 전격 취소됐다.
주도인 Tuxtla Gutiérrez의 한 판사는 지역 활동가 그룹인 Animalix Alma Mestiza(Mixed-Breed Souls)가 제기한 행사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유혈 스포츠의 잠정 중단을 명령했다.
투우경기가 취소되자 소송을 주도한 Erika Brand는 "이번 결정이 지역 동물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승리를 의미한다" 고 크게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행사의 꽃' 으로 불리던 투우경기가 취소되며서 다소 맥이 빠졌지만 an Cristóbal 시장 마리아노 디아즈 오초아(Mariano Díaz Ochoa)는 "투우가 없더라도 박람회는 계속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성명에서 “판결 이 잔인하고 구태의연한 관행을 종식시킬 때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나머지 국가와 지역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는 말로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San Cristóbal 에서 투우가 열릴 La Coleta 투우장을 소유한 시의회가 항소를 제기했지만 "시는 판결을 따를 것"이라고 말해 의회와의 충돌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동안 시장은 줄곧 투우경기 금지에 지지를 표명했었다.
올해로 153회째를 맞는 이 박람회는 어제 시작되어 4월 16일까지 계속된다.
박람회는 투우 뿐만 아니라 치아파스 요리와 현지 장인의 제품도 판매하는 등 지역에서는 가장 유명한 행사로 북적이는데 중요한 문화적 표현으로 간주되는 투우 경기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역 사업가인 엔리케 솔리스(Enrique Solis)도 그들 중 하나인데 그는 축제가 더 이상 투우를 특징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역 뉴스 채널 7 de Chiapas에 따르면 주민들은 축제가 끝나기 전에 금지 명령이 해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에 예정된 2차 투우 경기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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