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누구를 보낼테니 돈을 준비해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업소를 운영한다면 한번쯤 받아봤을 협박전화다.
이런 전화 대부분은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무작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거는 갈취 전화로 밝혀졌다.
이같은 협박전화는 올해 들어 9월 30일까지 7,966 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5개 연방 교도소와 251개 주 교도소 중 3개 교도소에서의 실태만을 조사한 것으로 실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방통신연구소(IFT)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3개 교도소를 무작위로 모니터링한 결과, 2017년에는 주당 597대의 휴대폰만 사용되었으나 2021년에는 969대로 증가했으며 통화는 44,718 건에서 76,474 건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조금 줄어든 수치인데 2020년에는 무려 163,392건으로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재소자들은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 범행에 사용되는 전화는 모두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를 막기위해 '통화 억제기' 를 설치하는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몰래 반입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재소자들의 이같은 범법행위가 관련 법조항 미비로 실제 기소로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협박전화는 명백한 범죄행위인 만큼, 처벌을 위한 법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공론화는 되지 않고 있다.
현재, 멕시코 교도소 시스템은 수용자 과잉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수년 동안 위기에 처해 있는데 여기에 더해 교도소 내에서 조직간 충돌로 통제가 어려운 점도 불법 활동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도소 내 조치를 아무리 강화하더라도 직원들의 묵인과 위협으로 전화 갈취 행위를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게속 늘어나고 있다.
실제 돈을 건네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업장으로 갈취 협박전화가 왔다면 일단 교도소 재소자로 짐작하고 전화를 끊는 것만이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전문가는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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