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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하루 평균 1,200명 승객 탑승하는 마야 열차, 최종 목표에 한참 못 미쳐..



현 정부, 현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마야열차(Maya Train)가 실제로는 하루 1,200명이 이용하면서 당초 목표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마야 열차(Maya Train) 가 멕시코 남동부의 해변 휴양지, 식민지 도시, 고고학 유적지 사이를 오가는 인기 있는 이동 수단이 될까?

최근들어 이에 대한 의문이 심심찮게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지금까지 승객 수는 연방 정부의 목표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육군 장군이자 마야 열차의 총책임자인 오스카 다비드 로자노 아길라(Óscar David Lozano Águila)는 지난 월요일 246,929명의 승객이 캄페체 시와 칸쿤 간 서비스가 시작된 2023년 12월16일부터 7월11일까지 철도를 이용했다고 보고했다.


부분운행 첫 205일 동안 일일 평균 승객 수는 1,204명이었다.


연방정부는 향후 어느 시점에 일일 승객 수를 22,000~37,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철도 개통 이후 7개월 동안의 일일 평균 승객 수는 그 수치의 3~5%에 불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ozano 장군은 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아침 기자 회견에서 철도에 관해 발표하는 동안 낙관적이었다.


“우리는 운영을 시작한 12월 16일 이후 거의 25만 명을 수송했다. 이 승객들이 멕시코시티의 최대 경기장인 8만4천명 수용 가능한 Estadio Azteca를 2.6배 이상 채울 수 있다" 비교했다.


현재 7개 구간 1,554km 길이의 철도 중 4개 1/2개 구간만 개통된 상태인데 전체 구간의 철도가 완공되면 승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해당 섹션(1,2,3,4 및 섹션 5의 북부)은 치아파스의 팔렌케(Chiapas Palenque)를 타바스코(Tabasco) 캄페체(Campeche) 및 유카탄(Yucatán) 주를 거쳐 킨타나로(Quintana Roo)의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과 연결한다.


아직 개통되지 않은 구간은 Playa del Carmen과 툴룸(Tulum) 사이의 섹션 5와 툴룸을 에스카르세가(Escárcega), 캄페체와 연결하고 바칼라르(Bacalar)와 체투말(Chetumal) 역을 포함하는 섹션 6과 7의 남쪽 부분이다.


López Obrador 대통령은 최근 "전체 Maya Train 철도가 올해 8월 말 또는 9월 중순에 개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카탄 반도 주변을 순환하는 마야 열차의 계획 경로를 보여주는 지도

마야 열차의 3개 구간은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구간 5의 남쪽 부분(보라색), 구간 6(밝은 녹색), 구간 7(파란색)이 이에 해당한다. (트렌 마야/ Tren Maya)



Quintana Roo의 전체 철도가 개통되면 툴룸(Tulum)과 바칼라르(Bacalar)와 같은 카리브 해안 주의 인기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는 추가 방법을 제공하게 되므로 승객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정부는 칸쿤으로 비행하는 관광객들이 기차를 이용해 철도가 횡단하는 5개 주를 모두 통과하고, 치첸이사(Chichen Itzá), 칼라물(Calakmul)과 같은 고고학 유적지, 바야돌리드(Valladolid), 캄페체(Campeche) 등, 해안과 같은 식민지 도시를 방문하기 위해 역에서 하차하기를 바라고 있다. 툴룸과 같은 목적지. 승객들은 노선을 따라 위치한 6개의 국영 Maya Train 호텔에 숙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칸쿤은 국제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이지만 현재까지 마야 열차를 타고 여행한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은 "현재 운행 중인 열차가 17개뿐이지만 앞으로 3배나 더 추가될 수 있어 열차가 늘어나면 승객도 늘어나게 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대부분의 승객은 짧은 여행에 철도를 이용하고 있는데 칸쿤~메리다, 메리다~캄페체 간 여행이 특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주체인 국방부는 두 도시 간 철도 여행이 가능해진 1월 1일부터 4만3065명이 칸쿤에서 팔렝케까지 또는 그 반대로 857km의 여행을 완료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이는 1월 1일부터 7월 11일 사이에 하루 평균 223명의 승객이 양방향으로 여행을 완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마야열차를 이용했을까?


Lozano 장군은 지난 12월 철도가 개통된 이후 총 몇 명의 외국인이 마야 열차를 타고 여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칸쿤(Cancún)과 팔렝케(Palenque) 사이의 여행을 완료한 외국인 수는 밝혔는데 해당 여행을 마친 43,065명의 승객 중 1,808명(전체의 4.2%)이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마야 열차가 실제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줄까?

마야 열차 여행 가이드에서 리디아 캐리(Lydia Carey)는 멕시코 남동부 지역을 철도로 여행하면서 겪은 가장 큰 좌절감에 대해 썼다.


"내가 직면했던 가장 큰 문제는 기차 자체가 아니라 역에서 우리가 정차한 목적지까지의 교통 인프라였다" 면서 아직까지 기차역에서 시내까지 제대로 된 연결 교통편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첫째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문제는 많은 역이 그들이 운행하는 목적지와 그리 가깝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메리다(Mérida) 역은 카나신(Kanasín) 자치단체의 도시 중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다. 전기 버스는 유카탄 수도 중심부와 테야(Teya)역 사이를 운행하지만 작은 목적지의 일부 역에서 이어지는 교통은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다.


칸쿤과 툴룸 사이를 여행하는 승객은 마야(Maya) 기차역에서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 해안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상당히 긴 여정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 역은 리조트 도시에서 약 13km, 푸에르토 모렐로스(Puerto Morelos) 역은 내륙으로 약 10km, 툴룸(Tulum) 역은 도시의 호텔 구역에서 약 8km 떨어져 있다.


현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앞줄 우측) 과 쉐인바움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마야열차를 타고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사업인 '마야열차' 구간을 임기 마치기전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해당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투입됨에도 올해 안으로 최종 완공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AP에 따르면, 비평가들은 칸쿤-툴룸 노선이 마야 열차 프로젝트를 수익성 있게 만들 것이라는 증거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노선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리조트 타운 근처에서 특별히 운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야열차(Maya Train) 프로젝트 비용은 얼마?


2019년 정부 연구에서는 철도 건설에 미화 8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지만 지금은 최소 2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AP는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대통령의 중점사업인 '마야열차' 인프라 프로젝트가 최대 3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엄청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대통령은 2020년 6월 철도 건설을 시작했으며 당시 28개월 또는 2022년 10월까지 완료하겠다고 약속지만 아직까지 완공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곧 임기를 마치게 되는 현 대통령의 뒤를 이을 Claudia Sheinbaum 당선자는 얼마전 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과 함께 마야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는데 Sheinbaum은 임기 동안 철도에서 화물 서비스를 시작하고 열차 노선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대통령은 철도 건설과 운영이 "멕시코의 불리한 남부와 남동부에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복지를 가져올 것" 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는데 현 정부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당선자가 다시 한 번 나타낸 것이다.


특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은 "철도에서 화물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최근 메리다 북쪽에 위치한 멕시코만 항구 도시인 프로그레소(Progreso)까지 확장하겠다는 제안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노선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환경단체 등은 선로를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의 숲을 베어낸 마야 열차(Maya Train) 프로젝트를 비판해왔는데 "강철과 시멘트 말뚝이 킨타나로오의 철도 구간을 따라 있는 석회암 동굴의 지붕을 뚫었다"고 주장하면서 "야생 동물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포함하여 철도 건설 및 운영에 대해 다양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일시적으로 작업을 중단하라는 법원 판결을 포함하여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앞으로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가 될지는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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