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그동안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던 멕시코인들에 대해 '상호주의'에 의거하여 자국 방문시 비자를 요구하기로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지시한 유사한 조치에 맞대응 한 것이다.
이와 관련, 페루 외무부는 지난 주 토요일 북미 국가가 일방적으로 취한 유사한 조치에 이어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여 자국 영토를 방문하기로 결정한 멕시코 시민에게 필수 비자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노력을 훼손하고 양국 간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기 위한 태평양 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멕시코의 이러한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페루 시민에게 비자를 요청하는 나머지 국가에는 이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유독 멕시코만 '콕' 찍어 대응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Apotur(멕시코 관광부)는 채택된 결정에 대해 가장 큰 우려"를 표명하면서 "상호주의 원칙에 기초한 유효한 선택임을 이해하지만 가장 적합한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페루 정부를 비판했다.
멕시코 관광부(Apotur)는 페루정부의 이번 조치로 약 2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경제적 피해사실을 강조하는 것으로 조속한 회복을 기대했다.
페루 입국 및 국내 관광 사업자 협회(Apotur)도 지난 일요일 페루 정부에 멕시코인에 대한 비자 요청 결정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역시 관광으로 먹고사는 자국민의 피해를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인은 페루를 방문한 관광객 수에서 미국,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4위에 해당하는, 한달간 10,763명으로 나타났다.
페루 언론은 이번 주 토요일 멕시코 내무부가 4월 20일부터 자국에 입국하려는 페루인들이 비자를 제시해야 한다는 조치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으며 페루 리마 주재 멕시코 대사관이 SNS를 통해 이를 인정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