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태평양동맹 의장직을 페루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는것에 대해 페루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Presidencia Perú/Twitter)
페루 외무부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6개월 전에 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에게 넘겨야 할 태평양동맹 의장직을 아직도 넘기지 않은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 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페루 외교부는 2022년 12월7일 Pedro Castillo 전 대통령이 저지른 쿠데타를 저지하고 대통령으로 취임한 Dina Boluarte 현 대통령은 합법적이고 헌법적인 승계를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콜롬비아와 멕시코 대통령의 행동은 페루의 '내정간섭' 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페루 외교부의 성명은 "(현 대통령이)Pedro Castillo 전 대통령의 지위를 빼앗았다"는 멕시코 대통령의 발언 직후 나왔다.
태평양동맹은 4개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페루다.
멕시코 대통령은 축출된 Pedro Castillo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자다.
특히, Castillo 대통령이 외국기업들이 페루의 이익과 페루인을 착취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Presidencia)
멕시코 대통령이 이같이 의장직을 넘기는것을 거부하는 것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에서 승리한 Pedro Castillo 전 대통령을 감옥에서 석방과 동시에 대통령직을 다시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는 요구에서 비롯된다.
특히, AMLO는 지난 2월 Dina Boluarte 현 대통령을 인정하는 것은 "쿠데타를 합법화 하는 셈" 이라면서 거부하겠다는 뜻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는 2022년까지 '태평양'동맹 의장국을 맡았으며 예정대로라면 작년 11월에 페루에 넘겼어야 한다.
하지만 페루가 극심한 정치적 혼란속에 카스티요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탄핵 표결을 앞두고 의회 해산을 시도하다 작년 12월 체포되면서 과도정부로 현 대통령이 취임하자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면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당시 멕시코 대통령은 위기 내내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했으며, 카스티요의 부인과 자녀에게 망명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어 집권한 현 Dina Boluarte 대통령 정부와의 외교 관계를 "보류"했다.
이에 대해 페루는 작년 12월 멕시코 대사를 추방하고 올해 2월에는 멕시코 주재 자국 대사를 철수시키는 등 맞대응을 하면서 양국 관계는 파국을 맞고 있다.
Ana Cecilia Gervasi 페루 외무장관은 축출된 Pedro Castillo 페루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는 AMLO와 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에 대해 "동맹국가의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 고 비난하면서 "국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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